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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시조) // 낱말 새로 읽기 19 - 좆 / 문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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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004회 작성일 15-08-05 10:41

본문

낱말 새로 읽기19 - 좆

 

 

 

 

 

‘좆’이란 ‘성숙한 자지’

 

준말만이 아니다

 

‘ㅏ'가 올라붙고

 

‘l'가 떨어졌다.

 

 

 

성숙은 

 

붙일 건 붙이고

 

버릴 건

 

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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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할머니가 귀여운 손자의 목욕을 시키는데 가랑이 사이를 비누칠 하면서 “아이고 우리 손자 고추 참 잘 생겼다”라고 하자 손자 “먹는 고추랑 이름이 똑같네. 할머니, 그럼 형아 것도 고추야? 형아는 뭐라고 그래?” 할머니 “형 것은 잠지라고 하지” 손자 “그럼 아빠는?” 할머니 “아빠는 좆이여” 손자 “자지가 아니고?” 할머니 “응, 그러기도 하는데 좆이 힘이 세잖여” 손자 “그럼 할아버지는?” 할머니 “그건 좆도 아녀” 한때 시중에 둥둥 떠다니는 유머를 조금 각색해 보았다.

 

 사람의 신체기관 가운데 중요한 부위의 명칭은 대체로 한음절로 되어있다. 눈, 귀, 입, 코, 목, 배, 손, 발 등이 그렇다. 이에 비해 배꼽 눈썹 이마 등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보이는 부분은 두 음절이다. 그런데 삶에서의 비중이나 요긴함으로는 그에 못지않으면서 두 음절로 된 기관이 있다. 남녀 공히 성기를 나타내는 낱말인데 후세 사람들은 아무래도 그 대목이 좀 못마땅하고 불편했나보다. 다른 건 다 놔두고 유독 그 부위는 준말을 따로 만들어 더 애용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 궁금증이 저 할머니의 말씀과 문무학 시인의 ‘낱말 새로 읽기’를 통해 웬만큼 풀렸다. 지금은 내세울 바 아니지만 고추의 단계는 그 형상을 타고난 것만으로도 뻐기던 시절이 있었다. '잠지'는 생김새와 사이즈로는 그럭저럭 자지에 육박하는 단계지만 한 꺼풀 허물이 벗겨지기 전 단계다. 그걸 감싸고 있는 울타리 ‘ㅁ’을 털어버리고서야 비로소 ‘자지’가 되겠다. 그냥 내버려둬도 때가 되면 떨어져나가기는 하는데 별도의 조치를 강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기야 지금은 고추 단계에서 속성으로 발라당 뒤집기도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잠지의 형태를 유지한 채 그럭저럭 버티는 케이스도 있다.

 

 문제는 ‘자지’의 형태를 갖추었다고 다 ‘좆’이 되진 않는다는데 있다. '좆'은 지금껏 욕설의 일환으로 분별없이 내뱉았지만 '홍어X'의 경우에서도 보았듯이 공식석상에선 여전히 금기어이다. 하지만 그 ‘좆’은 힘을 상징한다. 평상시에는 편안한 상태로 배뇨기능으로만 복무하다가 긴요할 땐 턱 올라붙을 수 있어야 비로소 ‘자지’는 ‘좆’이 된다. 한때 '조선일보'를 '좆선 일보'라고 비아냥댔지만 힘과 권력의 상징으로 용인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건강하고 유쾌한 삶을 위해서도 '붙일 건 붙이고' '버릴 건 버리는' 성숙함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자칫 좆도 아니게 생겼다.

권순진

水草김준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水草김준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의 시인님
올려주시는 글에 항상 배움을 하고 있습니다.

조 보는 성희의 기쁨과
사랑의 열매를 생산하는 신체의 가장소중한 부분이지요.
아직 남녀의 사랑의 극치를 모르는 아이가
그걸 보여주는 걸 부끄러워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건 조물주가 내려주신 본능일 것입니다
부끄러움은 순결의 의미요 분별없는 성욕의 조 보는
더러움과 죄악이라 하겠습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모텔 단상

산산이 부서진 달 조각이
올빼미 금빛 날개를 타고
아방궁에 날아든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시 한편을 날려 보낸다
하나님, 부처님이 노발대발하신다

-김준성-

무의(無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태생이 천해서
별로 아름답지 않은 것에 꼴립니다.
詩에서는 넘나들기가 편했는데,
시조는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음풍 바깥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이 글 저 글 올리고 있습니다.

읽고 흔적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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