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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조 / 개꿈에 시달렸거든 일어나라 민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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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꽃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7회 작성일 19-12-17 23:12

본문

< 고시조 / 개꿈에 시달렸거든 일어나라 민초여 >



허기진   백성들은   도적질도   할 판인데

등 따신   관료들은   배지 불러   금식 일세

아서라   명년 봄에는   칼바람이   불리니 .


대감들   놀자판에   머슴들만   죽어나고

식솔들   주린 배는    어이할꼬    어이할꼬

개꿈에   시달렸거든   일어나라   민초여 .


멀쩡한   뜨고   한두 번을   속았더냐

너도 깨고   나도 깨고   이웃들도   모두 깨워

제대로   갈아 보세나   봄이 오는   사월엔.




< 자화자찬 >


각설 하고 ~

이런 상황에 세태를 풍자하여 정치권을 두들겨 패는 고시조 한 편이 완전 사이다 맛이다.

같은 내용을 다양한 문구로 미려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지만

짧은 문장 속에다 그 어떤것이라로 다 담아내지 못 할게 없는 고시조의 특성이야말로

세상 어디에 내어 놓아도  으뜸으로 꼽힐 만한 가장 우수한 문학의 한 장르가 아닐까 싶다.

직설적이지 않으면서도 오랜 시간 동안 푹 고아 진국을 우려낸 듯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 나는 고시조 한 수가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하겠다.

글줄 꽤나 쓴다는 양반들이 모여 앉자 고시조로 풍류를 즐기던 시절

동시대에 김삿갓이 이를 보았더라면 갓을 더 깊이 눌러 쓰며 고개를 숙였지 싶기도 한 것이

아마 이태백이가 보았어도 뒤가 마렵다며 뒷간에 다녀와서 건배를 이어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더 재미있자고 표현하자면


만약

당대의 명기 황진이가 이를 보기라도 하였더라면 벽계수야 혼자서 독배를 들건 말건

명월관 셔터 초저녁부터 내리라고 하고 손수 거한 주안상 한 상 차려 들고 들어와

주거니 받거니 밤을 새우자고 하였을 것임엔 틀림이 없을 것 같아 보인다는... ㅎㅎ


즐겁게 살끼라고 궁상도 가지가지 ~ 낄낄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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