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은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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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은파
이른 봄 들판 속에 향그럼 휘날리는
황금빛 너울 쓰고 핀 그대 아름답수
겨울과 봄사이 길섶 고고히 핀 꽃이여
그 어떤 유혹에도 올곧던 너의 모습
그 고결 그 청초함 너 만의 그윽한 맘
결국엔 눈속임으로 슬픈 비애 남긴 너
산허리 눈보라 속 봄 아직 멀었는데
그 예쁨 죽어서도 뽐내려 태어났누
너 홀로 의지의 날개 펼쳐 보려 피었누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두무지 시인께 댓글로 올린 연시조를 재 구성하여 올립 입니다.
수선화/은파
죽어서 가장 예쁨 뽐내려 태어났나
산허리 눈보라 속 봄 아직 멀었는데
차디찬 바람속에서 홀로 폈누 외로이
그 어떤 유혹에도 눈 돌려 올곧던 너
그 고결 그 청초함 너 만의 그윽한 맘
결국엔 눈속임으로 슬픈 비애 남겼지
황금빛 너울 쓴 너 네 모습 아름답다
이른 봄 들판속에 향그럼 휘날리려
찬바람 마다않고서 고고히 핀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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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연시조 전문)
꿈길따라님의 댓글

연시조로 시 한 송이 빚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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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은파
내 그대여
아직 이른 봄 이건만
무슨 사연있어 청초한 모습으로
홀로 들판에 외초로 피어나
향그럼 휘날리는가
겨울과 봄사이
길섶에서 황금빛 너울 쓰고
고고히 휘날리고 있는 그대여
이 아침 그댈 바라만 봐도
진정 아름답구려
살아생전
그 어떤 유혹에도
올곧던 그대의 고결함과
그대만의 청초함 속에
그윽한 마음
결국에는
주변의 질투로 얽킨
그 속임수가 그댈 과녘하여
슬픈 비애의 애달픈 한
만든 까닭에
산허리에서는
눈보라 몰아쳐 와
새봄은 아직 멀었는데
죽어서도 그 예쁨과 고고함
뽐내려 다시 태어나
내 그대
그대 홀로 길섶에서
의지의 날개 활짝 펼치어
휘날리고 있는지
묻고파 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수선화를 볼 때마다 짧은 순간 지는 꽃이라서 그런지
애틋한 감정이었는데, 시조를 읽는 순간 더욱 새롭게 떠 오릅니다
모진 바람에 길섶에서 외롭게 흔들리고 있을
아름다운 자태가 환몽처럼 다가 옵니다
오늘따라 유일한 벗으로 수선화 한 송이 가슴에 품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