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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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책상
빈 책상을 들여다본다. 빈 책상은 오래간만에 여유를 갖는다. 판촉이 없는 한 주일이 판촉 없이 한 주일을 떠올리며 판촉 없이 뛰어다닌 운을 본다. 가슴은 답답하다. 책상을 정리하며 어디론가 떠난 구름과 어둠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때까지 빈 책상만 들여다보며 식빵만 구울 것이다. 갓 구운 식빵을 들고 빈 책상 위에 올려놓고 함께 먹으려고 했던 오후, 웃을 수 없는 일은 일어나고 식빵은 손에 얹어 들고나간다. 12월 첫 개시는 이렇게 맛보지 못한 무한한 세계를 열어 놓는다.
여전히 다 덮어버리고 싶었던 오후, 찬 바람만 몹시 분다.
인사이동이 있었다. 한 주일은 이 일로 머리 없는 점포를 맞는다. 언제나 프로모션을 걸었던 지점, 영업에 대한 어떤 얘기도 없고 이렇게 조용히 가는 날도 있구나!
오후에 어떤 상품 하나를 설명했다. 그 외에 것도 설명을 가졌다. 다음 주 보자며 일을 미룬다. 오늘따라 찬 바람이 몹시 분다. 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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