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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0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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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1회 작성일 15-09-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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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9月 03日

 

 

    맑았다.

    오전 사동 개장하고, 직원과 커피 한잔 마시며 조회했다. 대화는 거래처 점장님, 가끔 찾아주시는 주위 대학 교수님, 그리고 직원뿐이다. 아침에 이렇게 가볍게 나누는 담소는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배 선생은 나보다는 나이가 많고 예지는 아주 어리다. 젊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동향을 알 수 있다. 오전에 압량에서 노자 도덕경 공부를 계속 이었다.

    점심때 화원에서 커피 일 하는 후배가 찾아왔다. 점심을 백천에 고등어 정식 집에서 갈치조림으로 한 끼 했다. 여기서 조감도까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조감도에 가, 드립 예가체프 한 잔씩 마셨다. 후배는 사업에 권태감이 들 때면 한 번씩 찾아오는 듯했다. 요 며칠은 매출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사업을 잘 이끌 수 있을지 나에게 묻는다. 나는 거저 웃었는데 구태여 한마디 했다. ‘책을 써보시게.’ 그 뒤로 장황한 말이 많이 나갔지만, 그냥 줄인다. 후배는 계산대에 일하는 배 선생 보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커피 가져오실 때도 커피 맛에도 아주 좋아했다.

    오후 사동에 카페 곧 개업할 집에 다녀왔다. 상호는 ‘단물고기’다. 내부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며칠이면 공사가 끝난다. 내부 바(bar) 위치를 보아 드렸다. 아마, 다른 것은 계획을 짜두었다지만, 가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나 보다. 가구 들이는 비용은 얼만지 나에게 묻기도 했다. 나는 늘 거래하던 ‘원일’을 소개해 주었다. 공장 직판매라 다른 곳보다는 나을 거라며 조언했다.

    본점과 사동은 추석선물로 더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간 오 선생은 선물세트를 만들었으며 포스트 지를 작업했다. 가게마다 한 장씩 손님이 잘 볼 수 있는 곳에다가 붙였다. 사동은 판매가 개시되었다고 보고한다. 압량은 오늘 포스트 지를 붙였다.

 

 

    노자 도덕경 57장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이정치국, 이기용병, 이무사취천하, 오하이지기연재, 이차,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천하다기휘, 이민미빈, 민다리기, 국가자혼, 인다기교,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기물자기, 법령자창, 도적다유, 고성인운, 아무위이민자화,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아호정이민자정, 아무사이민자부, 아무욕이민자박.

 

鵲巢解釋]

    바름으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기이함으로써 군사를 쓰며 일이 없음으로써 천하를 다룬다. 나는 어찌 그렇다는 것을 알겠는가! 이것 때문이다.

    천하가 꺼리고 숨기는 것이 많으면 백성은 더욱 가난하고 백성이 이로운 그릇이 많으면 국가는 점점 혼란하다. 사람이 기교가 많으면

    기이한 물건이 점점 많이 일어나고 법령이 점점 많으면 도적이 많다. 그러므로 성인은 말한다. 나는 인위적으로 하지 않으면 백성은 스스로 교화되고,

    내가 고요함을 좋아하면 백성은 스스로 바르다. 내가 일이 없음으로써 백성은 스스로 부유하며 내가 욕심이 없으면 백성은 스스로 순박하다.

 

 

    이 장은 성인의 정치를 말한다. 위에 제시한 노자의 말씀은 가장 이상적인 치세다. 정치는 경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경제를 중시하는 사람은 정치가 안정되어야 성장이 있을 거로 얘기하며 정치를 중시하는 사람은 경제가 밑바탕이 되어야 이끌지 않겠느냐며 한목소리 낼 수도 있겠다. 나는 두 관계가 젓가락처럼 어느 하나 중시할 수도 경시할 수도 없다고 본다. 무엇이 먼저냐고 논하기에 앞서 상황판단을 어떻게 하며 어떤 처세로 이끌지 곰곰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노자는 바름(正)으로 나를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국가의 안정을 위해 기이함(奇)으로 용병을 쓰고 셋째는 인위적으로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다. 즉 무위(無爲)다.

    노자의 문장은 전체적으로 비유가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러니까 구태여 왕도의 처지로 읽을 것이 아니라 집안의 가장으로써 한 기업의 경영자가 또 어느 한 단체의 각 장이 읽어도 좋은 문장이다. 나는 커피 파는 장사꾼이라서 또 춘추전국시대와 버금가는 현 커피 시장에 나는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까 하며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나만 갖는 생각은 아니겠다. 지금 우리나라 커피 시장에 한 몫을 담당하며 이끄는 모든 리드는 이와 같은 마음이겠다. 2,500년 전에 노자의 말씀은 지금도 틀린 말은 아니다. 무엇이든 올바르게 하는 것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없다. 올바른 행위야말로 상대로부터 믿음을 안는 것이며 믿음은 더 나은 상품으로 또 더 나은 서비스로 다가간다. 풍족함은 바르게 한 것에서 출발한다.

    노자는 전쟁을 도모하거나 이끄는 분이 아니다. 하지만 기필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면 이에 만발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군사를 어떻게 준비하며 또 어떤 방법으로 부리는지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가장 좋은 방어는 가장 안정적인 공격과도 같다. 이에 노자는 기이함으로 용병을 쓴다며 명기했다. 기奇자는 큰 대(大)자 밑에 옳을 가(可)자가 합쳐진 글자다. 크게 옳은 것이 있으면 이것을 행한다는 뜻으로 보통이 아닌 진기한 어떤 묘책이나 묘수와 같다. 그러니까 전쟁도 일반적으로 맞붙어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 경영에서도 이와 같은 것이 필요한데 광고, 홍보, 마케팅은 여기에 비한다. 커피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며 여기에 기이함도 함께 발휘하여야 세상을 얻을 수 있겠다는 말이다.

    고성인운故聖人云, 옛 성인이 말하기를, 노자도 앞의 성인 말씀을 인용한다. 아무위이민자화我無爲而民自化, 아호정이민자정我好靜而民自正, 아무사이민자부我無事而民自富, 아무욕이민자박我無欲而民自樸를 든다. 이것을 줄여 무위無爲, 호정好靜, 무사無事, 무욕無欲이다. 이것은 노자께서 중요시하는 말씀이며 노자 위 성인의 말씀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성인이 갖춰야 할 덕목이자 이로써 도의 모습을 갖추며 미덕이 된다.

 

 

    노자 도덕경 58장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기정민민, 기민순순, 기정찰찰, 기민결결,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화혜복지소의, 복혜화지소복, 숙지기극, 기무정,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 其日固久,

    정부위기, 선부위요, 인지미, 기일고구,

    是以聖人方而不割, 廉而不劌, 直而不肆, 光而不燿.

    시이성인방이부할, 렴이부귀, 직이부사, 광이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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