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찍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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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걸어간다 한 손엔 신문을 들고 반바지 차림으로 어딘가 가고 있었다 슬리퍼를 신고 시멘트 바닥을 분명 걷고 있었다 팔이 안쪽으로 굽어 보였다 노인처럼 아니 노인이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는 삼삼오오 앉아 술과 안주를 나누었던 자리, 내부는 깨끗하고 바깥은 어느 노인이 걸어가는 아침
니 알아서 해
나도 인자 들어왔다. 노인장에서 손시기야 되고 뭐시 되고 난리다. 뭐 됐는 사람 인사하러 오고 하데 선거 하마하고 안하만 안하고 가마이 앉았다 왔다. 냉면 시키먹고 시이발, 오늘 군에서 갖다 주는 거 반찬 갖다 주는거 그것도 마지막이라 해
물 것 쌨다 캐도 한 냄비 낄이가 퍼먹는다 해 누가, 저엉연이 갈빗대가 다 보이더라고 니 누버는 거 보니까 참 안됐더라 쑥 낄이가 밥하고 이리 뭇다.
할매 여 물 것 좀 안 갖다놨나? 아들도 비쩍 말라가 못무가 카는데 내 총맞나 버스기사 말이다. 할매 물 것 한 거 갖다놓고 놀아 지랄뻥하고 자빠졌네 잔소리 하지 말고 어여 가
저엉연이 오늘 잔치한다. 돼지고기 너가 국 낄인다고 해
어느정도는 여양가 있는 거 무 조야돼 앉았다 일어나머 눈 카메 할메 굶어주것다 해 비쩍 말라가 쑥 낄이가 한 그릇 머마 앉았다 일어나마 캄캄한게 없어,
돈 있으마 사 머그라, 아들 다 알아서 사 먹는다. 니 알아서 해
덥거들랑 수월하게 하고 일 마이 하지마라. 창수 저 어마이 안중 일 안하나 아파트 청소한다고 해
나도 곧 죽지 싶어, 자꾸 피를 쏟고 하는 거 보마.
이방인
어엉 잤나가비네..쪼매, 누버 있었지 땀이 줄줄 흐르네 이제 여름인 갚다. 그래 밥 뭇어, 샌나까리 하하하 나는 집에서 이방인이야. 하하하 그래도 그기 재미다. 아빠는 다 그렇지 뭐, 안 아프고 건강하게 살먼 되고 그래 사는 기다. 사는 게 별게 있나! 여는 아무 소식도 없고 그렇다. 인자 저엉연이가 회관은 모두 화토 치고 놀고 대문 열어가 강냉이 쪼매 갖다 놨더라 난 국수 쪼매 삶아 먹고 아이구 인자 모순군다꼬 하네 가마 생각해보마 하내 하나씩 아 업고 순굴때가 좋았지. 그럴 때가 재밌었다. 밥이나 묵고 운동이나 하고 좀 잘 무거라 건강 하먼 된다.
휘안해
떡 한 쪼가리 먹고 치았다. 날이 휘안해 쑥 뜯어러 밭에 좀 갓다왔다. 쑥도 보들보들하고 함 뜯고 싶어도 못하겠다. 너도 보고 함 온나! 돈은 몬 준다. 한 번 보고 쑥 좀 뜯고 나물도 좀 뜯고
올 개 억시 가물지 싶어, 지심이 못 볼 정도로 컸다 해. 할마시 김치 한피기 줬다. 고맙다고 몇 번 절하고 오는 정 가는 정 아이가 안 중까지는 모르겠다. 하하하
쑥이고 뭐고 야들야들 해, 요새 보고 함 온나 안 아프만 된다.
정말 찍었을까!
어디가노? 화장실, 지 눈도 깜빡 안 하면서 할매들 입김이 만만치 않아 뭐 금권선거 없다고 하지만, 여전해 확실한 표를 잡기 위해서 동장 포섭과 그 아래 체계적으로 다루지 오만 원씩 돌리잖아 그 뭐지
여보 언제지 여 목욕탕 사장 돈 돌리다가 감옥 가고 음독자살한 거 으 그거 5년도 더 됐지 아마,
바깥은 현수막을 걷는다. 고가 사다리 윙윙 거리며 박아놓은 고정핀 하나씩 뜯는 인부, 정말 찍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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