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3月 2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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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3月 23日
대체로 맑았다.
오전에 본점에서 책 읽으며 보냈다. 박영규 선생께서 쓰신 ‘대한민국 대통령 실록’을 읽기 시작했다. 제1대 대통령 이승만에 관해서 조금 읽었다. 이승만은 1875년생이니 나와는 거의 100년의 시차가 생긴다. 100년은 가깝고도 어떤 때는 아득하게 읽힌다. 2075년은 이승만 대통령이 태어난 지 200년이 된다. 75년이면 불과 58년 남았다. 다산 선생은 1762년생이다. 내가 태어난 해로 보면 근 200년 앞선 해다. 선생은 정조 때 활약한 실학사상의 대가다. 그러니 우리는 잠시 시간 여행한다. 잠시 머물다가는 이 땅, 자본주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이다.
오후에 청도에 다녀왔다. 어제 주문받은 커피를 배송했다. 어제 볶은 케냐 커피 두 봉과 산토스 한 봉을 배송했다. 이번에 새로 낸 책 ‘카페 확성기-1, 가배도록 3’을 점장께 선물했다. 카페 보시며 심심할 때 한 번씩 읽으셨으면 하고 드렸다. 점장은 꽤 놀란다. 가비에 갈 커피를 챙겨 조감도에 두었다. 저녁에 가져갔다.
오후에 조감도에 주문한 빵 관련 자재 값(밀가루와 그 외)을 송금했다. 본점 전기요금을 송금했다. 조감도 신문대금을 송금했다.
장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통화한 지 몇 주 되지 싶다. 그간 어딘가 공사한 거로 보인다. 수일 내에 아내 채민씨와 함께 조감도에 들리겠다며 얘기한다. 일은 없는지 앞으로 좋은 정보는 없는지 묻는다. 나는 카페 지을 수 있는 땅이 있으면 한 번 알아보시라 했다. 100평 미만이었으면 좋겠고 투자 자금은 땅값 포함해서 4억 미만이었으면 좋겠다며 얘기했다.
서울 모 출판사로부터 원고를 받았다. ‘카페확성기-2’를 받았다. 오늘부터 다시 점검하면 4일에서 5일은 걸릴 것 같다. 이번에는 곁 표지까지 꼼꼼히 챙겨서 내려주었다. 오늘 나의 책을 100여 쪽 가까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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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노을 / 鵲巢
은하수 통째로 들어왔어, 그간 메말랐던 호수에 별 총총 나열한 세계를 본다는 것은 나목으로 밤하늘 그리는 거야. 북극성 토대로 시계방향으로 움직이는 별은 늘 왼쪽 세계를 닫아놓지, 닫은 세계를 본다는 것은 먼저 아픔이 일어. 오작교 바라보며 목멘 울대가 멍에로 서니깐, 때론 구름이 앞을 가리고 한줄기 비라도 내렸으면 하지. 하지만, 별은 그대로 있었다니깐. 마치 나목은 그대로 서 있듯, 바람만 귀싸대기 때리고 가는 거야. 그러니깐 허공에 뜬 낡은 골목은 지우면서 말이야. 일식처럼 달은 잠시 머물다가 간 하루, 바른길 걸었던 장엄한 노을은 나비의 꿈, 춘추는 별들의 궤적을 더듬는 비행, 그 비행의 끝은 간절한 묵언, 철대로 둘둘 말은 꽃의 예행, 출정에 앞서 상여를 끌며 온몸으로 은하수 건넜어.
달타냥과 삼총사 / 鵲巢
꽃비는 달타냥과 삼총사라 했다. 펜촉을 칼처럼 다루는 도마의 세계를 보고 꽃비가 잠시 내렸다. 한때 보름달을 작은 공책에다가 그린 적 있다. 하루 천 개의 눈을 다스리는 젓가락은 눈이 네 개다. 도예의 길, 아름답게 수놓으며 일찍 흙을 손에 넣은 달빛의 그림자가 또 있다. 꽃비는 구멍 난 하늘을 메웠고 번개보다 빠른 암반을 뚫었다. 짓눌린 바닥에 누운 물고기를 낚기 위해서다. 그러는 달타냥은 긴 두레박을 던졌으니 마중물도 이것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눈이 네 개인 젓가락과 달빛의 그림자는 달의 형태만 본다. 그냥 삼총사 일원, 얼마 전에는 흑태가 눈알 뽑은 적 있다. 육질과 풍미는 명태 같으나 명태는 아니고, 기름은 대구 같으나 대구는 아닌 흑태, 가끔 모은 군단 또 어떤 정의를 앞세워 우리는 만날 것인가? 꽃비는 몸소 하얀 이 걸어둔다. 내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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