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3月 27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7年 03月 27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5회 작성일 17-03-27 22:47

본문

鵲巢日記 170327

 

 

     아침에 흐렸다가 오후 비가 왔다. 저녁 때 내내 흐렸다.

     조감도 점장 배 선생은 며칠째 감기로 앓고 있었다. 체력이 많이 달리는 거 같아 옆에서 보는 것만도 애가 씐다. 한의원도 다녀오셨다고 하고 영양제도 드신다고 했다.

     조감도 감순이는 초기 멤버다. 그간 새끼를 몇 번 낳았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것만도 2번이다. 요즘 배가 산만큼 불렀다. 새끼 또 가졌다. 감순이도 늙었는지 전에 보다는 골격이나 몸통이 수척하다. 수척한 가운데도 새끼 밴 몸은 똥똥하다.

     오전, 네슬레 지 사장 가게에 다녀왔다. 아이스티 캔 몇 상자 가져왔다.

     오후, 울진과 서울, 포항에 택배 보내려고 늘 거래하던 KGB에 들렀더니 모 사와 통폐합 관계로 내일 들어가기에는 어렵다고 한다. 물건을 경동 택배에다가 맡겼는데 여기는 비용이 조금 더 한다. 사장은 포장단위를 조금 더 크게 해서 보내면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이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하지만, 작은 물건은 어쩔 수 없는 일이 되었다. 4천 원씩 가다가 천 원이 더 들게 되었다. KGB는 진량에 이사 간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꽤 먼 곳이라 거래할 수 없게 되었다.

     옥산 영아트에 다녀왔다. 지난주 주문받은 물량이다. 주인장도 잊고 있었다. 주인장은 주문하고 나는 주문받아놓고 서로 잊고 있었다. 아침에 문자 보내니, 커피 빨리 갖다 달라며 문자한다.

     저녁 늦게, 친구 허 씨가 조감도에 다녀갔다. 아내도 함께 왔다.

 

===================================

 

     도화지는 왜 몰랐을까? / 鵲巢

 

     도화지는 왜 몰랐을까? 에어컨 옆에 세워둔 기타처럼

     하늘은 흐렸다. 에어컨 위에 올려놓은

     공기청정기처럼 앞을 얘기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었다.

     에어컨 옆에 수많은 책으로 장식한 서재처럼

     무엇을 뺀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도 알면서

     인주는 꾹 눌러 찍었다. 에어컨 앞 놓인 탁자 위에

     올려놓은 컴퓨터처럼 자리를 벗고 대문을 열고

     따가운 햇볕을 보았다. 그림자는 결코 그늘에서는

     볼 수 없다는 것을 꽃은 사계절 땅을 박고

      , , 바람, 구름, , 천둥에 밥 짓는 미소라는 것을

 

     발우공양 / 鵲巢

 

     두 개의 가로등은 당기고 당겼다가 풀며 묶고 끌어 올리고 다시 띄우고 얹고 밀며 밀어 넣고 안착하고 묶고 바짝 엎드렸다가 살피고 살피다가 움푹 넣었다가 쑥쑥 핀 하얀 목련

     윤기 나는 꽃잎은 노을만 짙다.

 

     임시정부는 미완성이네 / 鵲巢

 

     임시정부는 미완성이네, 실록을 읽거나 적는 하나의 사관일세, 이는 예문 춘추관 소속이지, 손 발 눈 코 입 귀를 통제하네, 임시정부는 시간을 기점으로 안과 밖을 경계하며 서 있네, 이미 독립정권은 핵처럼 지적활동과 심리변화를 일으키지, 더 나가 갈등과 번민을 겪는 신경 조직망을 갖췄네, 세상은 늘 좌익과 우익으로 분열 상태지, 망각체제도 오래가면 좋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나게, 엊저녁에는 망각체제수석 총무였지 송 씨가 임시정부 측에다가 감정적 발언한 사실 알고 있나, 참 안됐지 여섯 발의 총성은 그를 쓰러트렸지 뭔가, 임시정부 측 사람이라고 하지 그들은 총성으로 충성을 맹세한 걸세, 임시정부는 오래가면 좋지 않네, 독립정권은 모든 세력을 핵으로 똘똘 뭉쳐놓지, 잠정적 종결 상태로 말이야 암 일시적이지, 국익을 펼치기까지는 말이야!

 

     둥근 탁자 위에 / 鵲巢

 

     둥근 탁자 위에 떡볶이와 어묵 그리고 닭강정, 손님은 가져다 놓고 가지. 인기척만 하고, 하얀색은 시어로 딱 좋아, 떡볶이는 하얗잖아, 이 떡볶이 담은 그릇 봐봐, 이것도 하얗구먼, 하얀 것을 빼면 어묵, 닭강정 그리고 젓가락 또 있다면, 너저분한 찌꺼기 같은 것 하얀색 너무 좋아하면 나무는 말라가지. 총탄에 맞은 뒤통수 같아, 이건 누가 쏜 것도 아냐, 자살과 같지. 닳지도 않는 종이 위 쓰는 것은 묵, 암흑, 깜깜한 밤, 재료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돼! 닿아서 스쳤거나 보았거나 혹은 느낀 것 그러니까 잊을 수 없는 일, 한 번으로 끝나면 좋은 것도 다시 한 번 떠올리면 부력은 물고기만 있는 게 아니지. 시는 둥근 탁자, 시는 떡볶이와 어묵 그리고 닭강정, 손님은 언제나 와서 보고 갈 수 있다는 거 혹은 영영 잊고 천근만근 암흑에 가둔 마음, 그 어떤 것도 는 다 해서 훨훨 날아가지. 마치 화이트 펜 같은 것,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357건 112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04-06
10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04-05
102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0 04-05
10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04-04
10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04-04
10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4-02
10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4-01
1020 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04-01
10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3-31
1018
4월에는 댓글+ 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03-31
10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03-31
10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3-29
1015 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3-29
10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3-28
1013
안부 댓글+ 2
물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03-28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 03-27
10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3-27
10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03-25
100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3-25
10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03-24
10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03-23
10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3-22
1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 03-21
1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03-20
100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03-20
10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 03-19
10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3-18
10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 03-17
9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3-17
9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3-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