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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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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물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36회 작성일 17-03-28 11:26

본문


 

 

나란히 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아렸다

너는 여섯 개의 별을
나는 열 개의 별을 헤아렸다

너는 보지 못한 네 개의 별을
아쉬워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같은 하늘이었다.



엄지용, 같은 하늘

 

 

사랑해, 당신을 너무 사랑해
밤하늘의 땅과 구름 어둠 속에
스러져가는 이름 없는 별들조차
당신을 애타게 부르고


아름답고 멋지고 열등한 中, 황병승

 

 

모쪼록 건강하세요
나도 당신처럼 시를 섬기며 살겠습니다
그러니 걱정 마세요
부끄럽지 않게 봄을 보낼 겁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다음 계절을 기다리겠습니다

[출처] 안부 / 윤진화|작성자 고콩이


 

 

안부, 윤진화

 

 

좀 전에 내린 것은 눈이 아니라 별이었구나
옷자락에 묻어나는 별들의 사금파리
멀리 집의 불빛이 소혹성처럼 둥글다

나는 집으로 간다, 여림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세상의 단어들은 바뀌었으리라
눈동자는 별을 잡는 그물로
상처는 세월이 지나서야 열어 보게 되는 선물로
목련의 잎은 꽃의 소멸로
죽음은 먼 공간을 건너와 내미는 손으로
오늘 밤의 주제는 사랑으로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류시화

 

 

 

엄마, 나 어떡해. 나 정말 이러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쓰나미에 휩쓸린 것 같아.
몸부림 친다는 게 아무 의미가 없어. 너무 빠르고, 너무 거대해.
엄마, 그 사람만 보면 아무 생각도 안 나. 정말로 아무 생각도 안 나.
그 사람이 나를 보면서 웃기만 하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다른 건 어떻게 되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엄마, 어떡해. 나 어떡해.


사랑이 달리다 中, 심윤경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 윤동주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기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꿈,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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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물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 김낙필

그렇게 살고 있을꺼야 다들
사연마저 없는 이가 있을까

저마다 가슴속에 사연 하나씩은 심고 살겠지
때로는 울 수 없어서 가슴만 젖고
때로는 숨고싶어 가슴만 태우는
그런 속앓이 하나쯤 가슴 한켠에 품고 살겠지
 
산다는 게 녹녹치 않아
쉽게 쉽게 살 수도 없고
속상하고, 억울하고, 허망해서 애탈때가 한두번 아닐테지
그렇게 살다보면 세월은 어느새 서리내리고
문득 어느날
'회심곡'이 맘에 와 닿는날
그날은 저무는 저녁놀조차
예사롭지가 않을꺼야

살다살다 그렇게 혼자 지쳐서
술 한잔 놓고 넋두리만 웅얼거릴 때
사연들은 더 깊이 깊이 속으로만 숨고
살면서 사연없이 사는 이가 누구 있을려구

누구든 저마다 말못할 사연 하나쯤
깊은 속에 묻어두고 웅웅거리며
그렇게들 아마 살고 있을꺼야

어디 나만 그렇겠어
다들 그렇겠지

물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께 가고 싶은 곳 / 박홍준

만약 어딘가에
갈매기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작은 섬이 있다면
너와 함께 가고 싶다

짙푸른 나무와
한 번 피면 절대 지지않는
선명한 색의 꽃들
그리고 일년 열두달
맑고 하얀 구름을 볼 수 있는 곳
그런 섬이라면 더욱 좋겠지
만약 이 세상 한 귀통이에
신도 알지 못하는
부드러운 언덕이 있다면
너와 같이 집 짓고 살고 싶다

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아
젊고 아름다운 너를
억만 년이고 볼 수 있는 곳

한번 사랑은
그 한번 사랑으로
절대 바뀌지 않는 곳

너의 맑은 눈을 보며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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