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2月 2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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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2月 21日
맑은 날씨였다. 바람이 조금 불었지만, 따뜻했다.
오전, 글을 썼다. 카페 확성기 2권을 위한 글이다. 어제 자정에 쓰다가 만 글이었다. ‘꽃의 블랙홀’을 읽고 감상하며 패러디도 남겼다. 꽃의 블랙홀을 생각하다가 예전에 보았던 영화가 생각난다. ‘사랑의 블랙홀’이었던가! 매일 똑같은 일이 벌어지는 현재, 주인공은 매번 죽지만, 아침이면 다시 원점으로 태어나 일은 반복된다. 주인공은 정말 내일을 위한다. 내일로 가는 일은 사랑이었다. 현대 시인은 마치 이 사랑의 블랙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을 보며 꽃을 그린다. 대부분 자화상이지만, 자화상 같은 그런 상도 아닌 하나의 취미로 글쓰기다. 시인이 상상한 세계를 역으로 읽으면 어떤 때는 웃기고 어떤 때는 공상을 그리기도 한다. 이러한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현대 문학의 발전이겠다.
오후, 압량조감도와 혁신도시 카페 코코에 다녀왔다. 구미에 커피 택배 보냈다. 혁신도시 카페코코는 어제 매출 **만 원 올렸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이 했다. 역시나 그 전 주인장의 말처럼 고객이 몰리는 시간은 따로 있었다는 게 현 점장의 말이다. 저녁에는 문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오후 7시 이후는 깜깜해서 그 어떤 이도 없다고 한다.
저녁, 둘째가 스테이크를 했다. 고기 구운 정도로 보면 미디엄인 듯하다. 속이 선 분홍빛 나는 고기였다. 둘째에게 물었다. ‘찬아 고기 덜 구운 것 아니가?’, ‘소고기잖아요.’ 이렇게 굽는 것도 기술이다. 성미 급한 사람은 절대 이 정도로 구울 수 없다. 겉을 태우거나 속은 덜 익은 그 어떤 고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 구웠다. 나름 소스를 두르고 차근히 요리한 흔적이 보였다. 마늘도 구워서 접시 옆에다가 장식했고 피망도 하나 길고 여리게 쓸어 그 옆을 장식했다. 저녁은 양질로 보냈다.
이제 둘째는 정말 요리사가 다 된 것 같다.
늦은 밤,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날이 많이 풀려 그런지 요즘 들어 카페가 분주하다. 연예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베를린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에 관한 이야기다. 베니스와 칸을 합쳐 세계 3대 국제영화제라 한다. 우리나라 배우로서는 강수연과 전도연이 각각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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