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2月 2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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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2月 22日
종일 비가 왔다.
하루 조용하게 보냈다. 오전 문구점에 다녀왔다. 이 집은 고양이가 여러 마리 있는데 이중 ‘용감이’이라는 암고양이가 있다. 얼마 전에 몸 풀었다.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 보았다. 오종종하여 귀여워서 한 참 보다가 나왔다.
문구점 운영하는 전 씨는 친언니가 있다. 전 씨보다 딱 한 해 위다. 이번에 신춘문예에 당선하여 등단한 전 모 씨다. 그녀의 詩를 읽은 적 있다. 시제가 ‘궤나’다. 언젠가 이 시를 감상에 붙일까 한다.
영대 꽃집에 들렀다. 내일 아내 생일이라 꽃을 샀다. 오늘은 영대 졸업식이라 아주머니는 꽃값을 꽤 부르고 싶지만, 단골이라 값을 잘 매겨주었다. 내가 갈 때는 꽃이 거의 다 빠져 없는 상황이었다.
오후, 본부에서 ‘카페 확성기 2’ 원고를 썼다.
늦은 오후쯤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다. 원고 ‘카페 확성기 1’ 오늘 인쇄소에 넘겼다고 한다. 인쇄비 ***만 원 부탁한다. 나는 책을 여러 번 냈지만, 낼 때마다 자금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책은 여러 사람을 위하는 것이며 내가 좋아하는 詩文學에 이바지하는 길이라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더욱 이것으로 인하여 나의 카페가 더 화기애애하다면 바랄 게 뭐 있겠는가! 스스로 위안한다. 실은 세상에 나와 책만큼 좋은 일하는 것도 없다.
오후, 영대 모 교수께서 전화가 왔다. 에스프레소 중고 기계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했다. 나는 교육장 기계를 추천했다. 교수께서는 청도에 카페를 추가로 더 내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기계를 가져갈 것 같다.
아내 오 선생의 전화다. 전에 교육생 모 씨가 창업한 일이 있다. 기계 살 돈이 없어 드립으로 가게를 운영하다가 어렵지만, 자금이 조금 마련되었나 보다. 중고기계를 찾는다며 내일 오전에 상담하러 오겠다는 말이다. 여러모로 고마운 사람이다. 책을 내려니 운이 따르는가 보다.
저녁에 둘째가 국수를 삶는다. 살만 좀 빠졌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만, 애비를 위해 한 그릇 담아주니 고맙기만 하다.
조감도는 오늘 비가 와서 많은 손님이 다녀가셨다. 어떤 이는 조감도라 하지 말고 우감도라 얘기했다. 비 오면 늘 손님으로 붐빈다. 그렇다고 비만 오라고 기우제 지낼 일은 만무하다만, 오늘 하루는 다복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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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타일님의 댓글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은 늘상하고 살지만 행동이 안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