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3月 0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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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3月 09日
맑았다.
아침 사동에서 곧장 대구로 향했다. 대구 남구 대명동에 소재한 ‘카페 담淡’에 기계 설치했다. 점장은 20대 후반이거나 30대 초쯤 돼 보인다. 카페 이름은 본인 이름의 첫 글자를 따서 지었다. 맑을 담, 부르기에도 괜찮은 거 같다. 점장은 언뜻 보기에는 아가씨 같았지만, 결혼했으며 애도 하나 있다. 가게 자리는 그리 나쁘지는 않다. 가게 앞 도로가 골목길치고는 꽤 넓고 원룸 건물 1층이라고 하지만 낮에는 주차공간도 확보한 셈이라 영업은 잘만 하면 될 거 같다.
10시 30분에 출발하여 기계 설치 모두 끝난 시각이 오후 3시쯤이었다. 점심은 후배 이 씨와 점장과 정수기 허 사장과 함께 먹었다. 가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찜 전문집에서 먹었다. 점장은 붙임성이 좋고 말씀도 잘하시어 가게 운영은 꽤 잘하실 거 같다. 후배 이 씨가 교육한 사람이다.
오후, 새마을금고와 컨테이너 안 씨네 가게에 커피 배송했다.
문구점 운영하시는 전 씨와 전 씨의 친구 김 씨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친구 김 씨는 오래간만에 보았다. 음식점을 운영한다. 공단에 납품을 주로 하는데 요즘 결재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는다. 어떤 집은 넉 달이나 밀린 집도 있다고 했다.
카페 우드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우드에서 대구 지산동에 사시는 모씨를 처음 뵈었다. 음악 감상실을 곧 개업하려고 한다. 커피를 곁들여 하고자 우드에서 교육받는가 보다. 창업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얘기 나누다가 왔다.
본점 11시 15분에 마감했다. 오후 5시에서 마감 때까지 단 두 명의 손님뿐이었다. 올해 들어 최저 매출을 올렸다. 이제 봄은 오는데 영업은 하루가 달리 어둡기만 하다. 아래는 8만 원 매출 올렸다.
자정에서야
자정에서야 일 마감하고 마트에 가 캔 맥주 하나 사 들고 간다. 자정은 반듯한 캔 맥주, 상표도 바르고 꼭지는 안 딴 맥주, 캔 꼭지 따서 벌컥벌컥 마시며 목마름 해소하며 걸어간다. 깜깜한 밤, 걷다 보면 아찔한 눈물, 봄은 봄이라서 연잎 틔워 오르는데 이놈의 발바닥은 무디기만 하고 지난겨울 다 보내며 떨어진 이파리는 어딘가 뒹굴다가 없어진 이 거리, 지퍼만 목줄에 바짝 당겨 올려놓고 나는 자정처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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