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2月 0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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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2月 08日
봄날처럼 맑았다.
아침 일찍 동생 지연이가 전화 왔다. 안부를 물었다.
시지 예전에 한 번 거래했던 교회 목사 사모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새로 이사 간, 집 앞에 카페가 있다. 이 카페를 이번 달까지 그만두기로 했나 보다. 문제는 안에 집기를 중고로 처분하고 싶다는 전화였다. 현장에 곧장 들렀다. 예전 가맹점이 그 옆에 있었던지라 위치는 알고 있었다. 카페 내부에 로스터기와 커피 기계, 하부냉장고, 눈꽃빙설기계 등 커피 전문점이 갖춰야 할 기계는 웬만한 것은 모두 있었다. 중고로 일괄 처리하면 200만 원밖에 나오지 않는다. 물론 이것도 중고만 매입하는 서울 시세를 반영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로스터기만 해도 400은 족히 받을 수 있지 싶으나 서울은 아주 낮게 불렀다. 그 이유는 중고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카페 점장은 기분이 좀 상했을지는 모르나 사실을 얘기해드렸다. 점장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전화 주겠다고 했다. 카페 문을 닫는 것은 분명했다.
일선 컵 공장에서 전화가 왔다. 전에 받은 컵홀더 결재 문제였다. 오후에 송금했다.
오후 팔공산에 개업하실 채 선생께서 오셨다. 본점에서 만나 뵈었다. 1, 2층간 덤웨이트 설치로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다. 덤웨이트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카페까지 들어가는 도로망이다. 폭 4m라 차가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카페 200평 정도면 하루 유동인구가 적어도 100여 명은 될 텐데, 채 선생은 도로망에 관한 여러 가지 안건을 제시했다. 시市에서 도로를 개선해준다면 모를까 비용이 꽤 들어갈 것 같다. 카페 들어가는 입구에 도랑이 흐른다. 이 도랑 위에 교각 하나 설치하는데 약 1억여 원이 들어간다고 하니 말문이 막혔다. 설계만 2천만 원이라고 했다.
서울 모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다. ‘카페 확성기 1’ 디자인이 다 되었던 모양이다. 내일 받아볼 수 있게 오늘 택배로 보낸다고 했다. 마지막 교정을 부탁했다.
근로복지공단에 예지 퇴사와 다빈이 입사를 알렸다. 관련서류를 팩스로 보냈다.
오후 늦게 부산에 주간인물 모모 기사께서 전화가 왔다. 괜찮으시다면 찾아뵙겠다는데 오시라 했다 내일 카페 조감도에서 3시에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영대 앞 거리로 산책했다. 마음은 20대나 다름이 없건만, 몸은 늙었음이다. 영대 앞 상가는 내가 학교에 다닐 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은 없어 보인다. 거리는 크게 변한 것이 없지만, 사람은 늙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산책하러 나가면 아는 이 몇은 보았다만, 이 동네는 이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어두운 거리에 쓸쓸한 사람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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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록님의 댓글

햇빛이 봄이네요..// 잘 지내죠..// 시집 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사람 저사람 통하는 사람들께 한권씩 나누는 그 맛이 아주 일품이군요.. 에소프레소맛이라고 할까요../ㅋㅋ 그저 이방에 오면 작소공의 그 따스함이 아랫목 같아 늘 훈훈합니다.// 벌써 이월이군요..// 이번주에는 저도 고향 어르신들 세배갑니다. 근 10여년 동네 행사로 하고 있습니다. ㅋㅋ 책도 한권씩 드리구요..
鵲巢님의 댓글

ㅎ 선생님 오셨네예......^^
조만간 훈훈한 마음 한 자락 보내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