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2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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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2月 11日
맑았다. 새벽에 눈발이 날렸다. 바람이 몹시 불었고 날 꽤 추웠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어느 60대 아주머니다. 이 강좌를 듣고 바리스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응시할 수 있다. 아주머니는 손자도 보셨다. 손자가 초등학교 다닌다고 했으니까! 근데 아주머니는 연세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아들은 학원을 경영한다. 오후에 운전도 하신다고 했다. 커피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몇 주 전이었다. 조감도에서 상담했던 어느 모 씨도 오셨는데 구미 인동에 세차장을 차린다고 했다. 규모가 500평이다. 세차장과 커피 전문점을 함께 하기 위해 설계가 들어간 상황이다. 3월부터 착공이다. 세차장 경영하기 위해 세차장에서 일부러 일도 해보았다. 커피 일을 곁들여 하기 위해 교육 오신 것 같았다. 개업할 장소와 거리는 멀지만, 구미 또 다른 세차장을 보여주었다. 카페도 만 원이었고 세차 공간도 빈 곳이 없을 정도로 성황이었다.
오후 3시 사동에 다녀왔다. 사동 점장은 가맹계약서에 서명했다. 점장은 올해 마흔 여덟이었다. 집에 딸만 셋이라 한다. 큰 언니는 서울에 살고 둘째 언니와 함께 이 일을 하게 되었다. 모두 교육자 집안이었다. 주업은 따로 있지만, 소일삼아 하는 것 같았다. 둘째 언니, 그러니까 지금 일하시는 분은 오래전부터 옛 사동점장 밑에서 함께 일하였기에 사동 상황을 잘 아는지라 걱정은 좀 덜었다. 성격이 차분하고 고객에게 붙임성도 좋아 그러니, 일은 몸에 맞아 좋아하시었다.
원고 ‘카페 확성기 1’ 모두 읽었다. 내 책을 먼저 읽은 셈이다. 몇 군데 수정 볼 것은 종이를 접어 표시했다. 월요일에 다시 이 원고를 서울 보낼까 한다.
조감도에서 저녁을 먹었다. 효주가 돼지고기를 볶았다. 다빈이, 부건군, 조카 병훈, 효주, 그리고 나, 탁자에 빙 둘러앉아 저녁을 먹는다.
저녁에 시 한 수 읽었다. 김** 시인의 'D'라는 시를 읽는데 오렌지라는 말에 너무 오래 생각했다. 잘 풀리지 않았다. 마치 원시 언어처럼 원숭이처럼 되돌이표처럼 소용돌이치다가 머리만 뱅글뱅글 돈다.
마음 집중이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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