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2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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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2月 15日
맑았다.
아침에 뉴스 듣다가 김정남의 피살 소식에 매우 놀랐다. 왕정 시대에나 볼 수 있는 사건이었다. 정치는 피도 눈물도 없다더니 꼭 이를 보는 것 같다.
오전 조감도 조회할 때였다. 영대 강 교수님께서 전화다. 너무 오랜만이었다. 생두 가진 거 5K 있다며 볶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선생은 저녁때 다시 오셨다. 본점 앞 막창집에서 김치찌개 하나 놓고 식사 함께했다. 내일 볶아놓고 연락드리기로 했다. 선생은 예나 지금이나 커피는 관심이었는데 나중에 정년이 돼 퇴임하시면 커피 집 반드시 열 계획이셨다. 고향이 부산이라 낙동강 어느 자락에 자리 잡겠다며 다부지게 말씀하셨다.
오전, 대구 곽 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은 경기 매우 안 좋다며 한 말씀 하였다.
오후 5시 사동 분점에 다녀왔다. 온수기 하나 있으면 설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점장은 가게를 새로 꾸미려고 한다. 도배업자께 도배를 부탁했고 전기업자께 등을 신청했나 보다. 그러고 보니 초기 개점 때 이후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 가게였다. 이번 점장으로 그나마 새롭게 단장하게 되었다. 메뉴판도 새로 만들어야 해서 관련 업자를 소개했다. 여전히 전 점장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못해, 몇몇 말씀이 있었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 말은 권리금을 다 드렸는데 그다음 날 ‘어머 이 냉동고는 내가 산 건데’ 하며 가져가셨다고 한다. 나는 웃을 상황은 아니었다만,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저녁 영대 강 교수님과 식사 함께하며 본점에서 차 한 잔 마셨다. 그간 소식을 주고받았다. 커피 관련으로 특허 받은 것도 있고 화장품 개발에도 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었다. 가실 때 화장품 몇 종류 선물 받았다.
오늘 시 두 편 강희안 선생의 시 ‘다시 쓰는 별주부전’과 문성해 선생의 시 ‘각시 투구 꽃을 생각함’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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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퀵퀵님의 댓글

벌써 낼모래면 우수군요..// 절기처럼 포근하네요..// 오늘은 잔뜩 흐렸네요..// 이렇게 마실 곳이 있어 참 좋습니다.
작소공 하루 훔쳐 보는 재미도 있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