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1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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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1月 15日
맑았다. 바람이 좀 불었고 올겨울 몇 번 안 되는 영하의 날씨라 더 추웠다.
오전, 조회 때다. 예지가 이번 달까지만 일하고 그만두게 되었다. 제과제빵에 관한 기술을 더 쌓기 위해 다음 달부터 학원에 나간다. 그간 조감도에 있었던 직원은 1년 이상 근무하면 금 두 돈의 값어치만큼 선물했다. 남은 직원이 합심하여 조금씩 모아 선물했다. 효주가 들어온 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예전에 정의 군 나갈 때 정직원은 모두 합심한 사례가 있어 이번 동참에 넣기로 했다. 예지가 나가면, 그간 본점에서 교육받았던 다빈이가 함께 일하기로 했다. 오늘 아침에는 다빈이도 있어 커피 한 잔 마시며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었다.
오후, 원고 ‘카페 확성기, 바리스타가 읽은 말-꽃’을 다듬었다. 머리말을 다시 읽고 곰곰이 생각했으며 어떤 것은 수정했다. 오늘은 ‘후기’와 시 몇 편 더 감상했다. 일부는 ‘시마을’에 올렸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느낌은 머리가 ‘멍’하다.
잠깐 조감도에 올랐다. 시집 한 권을 읽고 있었는데 전에 시내에 가게를 내겠다며 여러 번 찾아주신 모 선생이 있었다. 가게가 비워지지 않아 아직 커피집을 차리지는 못했다. 계산대에 서서 커피 주문하는 모습 뵙고 자리에 일어서서 인사했다. 선생은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는데 사모님도 함께 오셨다. 사모님은 전에 본점에서 내가 직접 내린 커피를 우리 남편은 잊지 못해 자꾸 온다며 한 말씀 주신다. 선생은 연배로 보면 올해 60은 넘어 보인다. 볼 때마다 웃으시고 몸소 낮추시고 붙임성도 좋으시어 늘 뵈면 마음이 흐뭇하다.
배 선생과 예지가 ‘김치전’ 부쳤다. 조감도 직원 다빈이, 부건 군, 태윤 군, 나, 배 선생, 예지 함께 모여 먹었다. 바깥은 찬바람이 씽씽 부는데 부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5시 교대시간쯤 성한 군과 효주가 들어왔다.
본점에서 커피를 볶았다. 울진 더치커피 공장 이 사장께서 주신 물량이다. 60K 볶았다. 모두 케냐로 볶았다. 본점은 정민이가 있었다. 둘째 찬이가 와서 커피 포장하는 일을 도왔다. 경모 군은 오늘 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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