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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1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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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3회 작성일 17-01-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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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119

 

 

     맑았다.

     하루를 이렇게 조용하게 보내는 것도 드물 것이다. 오전에 본점에서 책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조감도에 잠깐 올랐다가 금고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오후, 본점에서 창업상담을 했다. 구미에서 오신 분이다. 이야기 나눠보니까 아내 친구의 친구다. 친구 소개로 왔다. 구미에서도 커피 교육하는 곳이 많지 않으냐고 얘기했더니, 그냥 한 번 와 본 거라며 얘기한다. 어느 대기업 공장 안이다. 부스가 2주 내로 비워진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하루 커피 판매량 평균 300잔이라는데 커피 가격은 1,500원이라 한다.

     제주도 선생님께서 고사리를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선생님께 잘 받았음을 문자로 답변 올렸다.

     저녁, 시 한 수 읽었다. 권규미 시인의 미생未生이라는 시를 읽었는데 글을 처음 읽으면 무슨 뜻인지 모른다. 어떤 감은 닿아도 정확히 알 수 없다. 한 문장씩 뜯어 읽으니 시인의 시작법이 보이며 문장을 볼 수 있었다. 토속적인 시구가 보이는가 하면, 불교적 색채도 보이고 그리스 신화적인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시어도 보인다. 시 문장은 복합적이기는 하나 시를 향한 시인의 시적 묘사는 탁월하였다.

       마감 때, 에르모사 상현 군이 왔다. 본점 바로 뒷집에서 돼지고기 구웠다. 밀양 돌아가는 사정을 읽었다. 경기가 무척 좋지 않으니 모두가 걱정이다. 부가세 300 나왔다며 한숨을 쉰다. 지난 하반기는 중간고지도 했다는데 상당히 많이 나온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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