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2月 26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6年 12月 26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0회 작성일 16-12-26 23:12

본문

鵲巢日記 161226

 

 

    종일 비가 내렸다.

    오전에 금고에 다녀왔다. 잔돈 한 오십만 치 입금했다. 모두 자판기에서 나온 것인데 근 1년이나 모은 돈이었다. 동전 100, 오십 원, 십 원짜리로 조그마한 상자에 한 상자나 되었다.

    본부에 들어오는 길, 엊저녁 부건이가 했던 말이 잊히지 않았다. ‘본부장님 여태껏 크리스마스 선물은 처음 받아 보았습니다.’ 손은 다소곳이 모으고 걸음은 조심스러웠다. 나는 본부장인데 시인 조동범의 시, ‘울고 있는 빅브라더가 생각났다.

 

    연탄난로 가에 앉아 군고구마를 먹었다. 18c19c에 내가 서 있는 듯했다. 어떤 잡화상처럼 동심 가득한 행복을 싣고 간다. 베토벤은 없었지만, 베토벤이 머물렀다가 가고 고흐는 없었지만, 고흐처럼 그림을 그렸다. 선반은 그간 만들고 구웠던 도자기가 있었고 그 아래는 수많은 책이 꽂혔다. 노릇노릇 군고구마 냄새가 피어오른다. 파도처럼 시간을 탄다.

 

    사동에 커피 배송했다. 본부 들어오는 길, 압량에 들러 오 씨를 만났다. 오 씨는 경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매출은 없지만, 집에서 놀 수도 없는 거라 나와 있다는 것이다. 나는 걱정했어, 이것저것 말을 했지만, 신경 쓰지 말라며 도로 안심을 놓는다.

 

    늦은 저녁에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오늘은 쉬는 날이지만, 카페에 모임을 하는 듯했다. 10시쯤에 들렀는데 동네 친구분인지 여러 명이 앉았다. 어제는 결혼 35주년이라 포항에 나들이 다녀오셨나 보다. 포항에서 과메기와 복어를 사 오셨다. 과메기와 소주 한 잔씩 나누고 계셨다. 복어도 바로 요리를 하였는데 탕으로 끓이고 있었다. 사장은 얼른 자리에 앉아 탕 한 그릇 하시라 한다. 두 그릇이나 비웠다. 얼큰하고 구수하고 따뜻한 복어탕이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357건 116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9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5 0 01-15
9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1-13
905 보리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1-13
9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1-12
9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01-11
9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1-10
9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01-08
9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1-08
8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1-06
8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1-05
897 그린Ch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1-05
8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1-04
8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 01-03
8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01-02
89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1-02
8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01-02
8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12-31
89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0 12-31
889
근하신년 댓글+ 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12-31
888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12-31
8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12-30
8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12-29
8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0 12-29
8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 12-27
88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12-27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12-26
8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12-25
8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12-25
8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12-23
878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12-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