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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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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1회 작성일 16-12-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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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1228

 

 

    맑았다.

    오전, 대구 곽병원과 동원이 가게에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동원이는 아침 일찍 병원에 다녀왔다. 가게는 불이 켜져 있었고 문은 잠겨 있었다. 가게 맞은편 김밥집에다가 커피를 맡겼다. 한 달 평균 사오십만 원 쓰던 집이 이달은 십만 원도 안 된다. 한 달 마감하다가 알 게 되었다. 커피가 이리 안 들어가니 하루 영업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동원이는 참,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이다.

 

    화원에서 사업하는 후배 이 씨가 왔다. 점심을 영대 서편 온천골에서 소고기 국밥집에서 함께 먹었다. 이 집도 참 오래간만에 왔다. 국밥 한 그릇 하고 본점에서 후배가 볶은 커피, ‘케냐로 한 잔씩 마셨다. 후배는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여러 묻기도 했다. 달성군청 앞에 가게 하나 얻은 게 있는데 커피 가게로 아직 꾸미지는 못했나 보다. 개인 사무실 겸 로스팅 작업실로 쓰겠다며 얻은 건물이었다. 로스팅 기계는 6K 용량으로 갖추고 싶다며 말한다. 자금이 달려 지금은 여러 상황을 보고 있다. 나의 책 가배도록, 커피 향 노트를 다시 읽는다고 했다. 후배는 정말 괜찮은 책이라며 말을 아끼지 않았다. 후배는 지금도 글을 쓰시냐며 물었다. 나는 하루 A4 두 장은 써야 직성이 풀린다며 한마디 해주었다. 여태껏 책으로 내지 못한 글이 꽤 된다. 자금이 달려 그냥 컴퓨터에 있는 셈이다. 다음 작품은 확성기로 내고 싶다며 얘기했다. 확성기를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만, 나는 시적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후배는 확성기가 뭐냐고 물었는데 네가 소리 지르면 나는 더 크게 지를 거야! 너와 만인을 위해서라 했다. 후배는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갔다.

 

    나는 일기를 쓰다가 이러한 것을 느낀다. 일기는 나의 역사라면, 확성기는 이 시대의 말의 역사라 생각했다. 누가 알아주든 상관하지 않겠다. 시 번역 같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론서나 시작법에 관한 글도 아니다. 누구는 졸렬한 글이라 비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시간을 죽이기 위하는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 갖는 의무감으로 시를 읽겠다. 나는 이러한 것을 모아, 책을 내겠다고 다짐한다. 전에 낸 구두는 장미라는 책도 다시 다듬어야겠다. 출판사를 거치며 많은 글이 삭제되었다. 원판은 카페조감도 서재에 카페 선별기라는 책으로 묶어 장식했지만, 이 책을 다시 제본하겠다고 다부지게 약속한다. 이러한 것이 빛을 발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취미라면 이것도 제대로 해야겠다.

    나는 이제 드는 시 쓰지 않기로 약속한다. 되도 않은 글 자꾸 써봐야 머리만 아프다. 정말 제대로 쓰는 날까지 경전 같은 글만 읽도록 하자.

 

    오후 330분쯤 울진에서 더치 공장 운영하시는 이 사장님께서 조감도에 오셨다. 더치 커피 미니어처라는 상품이 있다. 이 커피를 수주받기로 했다. 병에 붙이는 라벨은 전에 보내 드렸던 로고와 상표 이미지로 깔끔하게 제작했다. 보기에도 괜찮았다. 미니어처 다섯 병을 담을 수 있는 포장 상자 디자인을 놓고 여러 말이 있었다. 이달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나는 이 상자까지도 제작을 의뢰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로 보인다. 오늘은 일행도 있었다. 나의 책 카페 간 노자를 원해서 한 권 드렸다. 이 사장은 자사제품인 더치커피가 내년에는 중국에서도 판매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커피는 앞으로 어떻게 볶았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 나누기도 했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케냐만큼 좋은 것은 없어, 큰 변함이 없으면 이 커피로 당분간 쓰기로 했다. 오후 5시 좀 지나서 다시 울진으로 가셨다.

    오후, 8시 시집 두 권이 왔다. 예스24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사장은 오면 문부터 쾅쾅 두드린다. 고양이는 화들짝 놀라 도망가고, 나는 반갑게 맞이한다. 오후 9시 상가 셋집 사장 모두 모여 송년회 가졌다. 콩누리집에서 가졌다. 안주는 터줏대감 사장께서 마련하였고 술은 콩누리집 사장께서 준비했다. 나는 두 분 사장께 더치커피 선물했다. 자정 넘도록 대화 나누었다. 사장은 모두 최소 내보다는 10, 15년이나 더 사신 분들이었다. 나는 사장께서 하신 말씀을 거저 듣고 분위기만 읽었다. 막걸리 대여섯 잔과 소주 석 잔을 마셨다. 대리운전해서 본부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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