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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1月 0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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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4회 작성일 17-01-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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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105

 

 

     하늘에 온통 먹구름이 자욱했다. 비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금 내렸다.

 

     오전 대구 곽병원에 다녀왔다. 오늘은 점장 바깥어른께서도 오셨는데 마침 인사했다. 항상 웃는 얼굴에 밝게 맞아 주시니 반갑고 고마웠다. 해가 더할수록 젊어지시는 것 같다며 한 말씀 드렸더니 더 웃었다. 전에는 관공서에 일하셨는데 지금은 퇴직하시고 동문에 관한 여러 일을 한다며 말씀하신 바 있다. 딸도 아들도 모두 출가했고 손자와 손녀도 작년에 모두 보았다. 점장님도 마찬가지지만 참 성실하게 사시는 분이다.

     점장님께 컵 크기가 바뀔 거라며 말씀드렸다. 종전에는 10온스 잔이었다면 13온스 잔으로 바뀐다. 커피전문점이 갈수록 경쟁에 치열하니 잔 크기도 요즘 추세에 맞춰야했다. 젊은 사람은 옛사람과 달리 키도 큰 데다가 먹는 음식도 서구화가 되어가니 잔은 종전보다 더 크게 맞추어야 한다. 이미 경쟁업체는 빅 사이즈로 가는 추세라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에 경상병원 자리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소식을 물었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P 업체 로고가 바깥에 크게 붙어 있는 모습만 보았다. 점장은 이곳 사정도 속속들이 알고 있었는데 라떼가 6천 원이고 또 커피도 가격이 꽤 비싸, 어떻게 장사가 되겠느냐는 것이다. 한 달 세가 몇백이나 되니 그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내가 보기에도 어렵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오후, 문구점에 다녀왔다. 여기 문구점 운영하시는 모 씨는 영남 문학을 통해 등단했지만, 글은 좀처럼 쓰기 힘들다. 하지만, 모 씨는 그림을 가끔 그리는 데 언뜻 보기에도 비범할 정도로 매우 잘 그린다. 조그마한 종이에다가 그린 몇몇 작품을 보았는데 다음에 낼 책에 쓰겠다며 그림 몇 장, 청하니 해주겠다고 한다. 너무 고마웠다. 모 씨는 문구점을 몹시 어렵게 경영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초등학교도 여 인근으로 이전한다니 더욱 암담하게 되었다.

     오후, 본점 경모와 정민이가 함께 한 자리에 한 달 마감을 격려했다.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도 모두 희망을 잃지 않고 일했다. 손님이 많이 오는 그런 카페가 아니라 얼마나 지루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오시는 손님께 더 친절하게 인사성은 더 밝게 한다면 더 좋은 카페로 거듭날 것이다. 영업에 좀 더 신경 쓰게끔 부탁했다.

     오후, 전라도에서 일하는 김 씨가 안부 문자를 주었다. 아무쪼록 이 어려운 경기에 건강 잘 지켜가며 일했으면 하고 답장했다. 김 씨가 운영하는 카페는 촌이나 마찬가지라 커피 영업이 꽤 어려울 거로 보인다. 지리산 들어가는 입구, 그 어디쯤이다.

 

     저녁, 조감도에 다녀왔다. 오 선생은 신-메뉴 베이글을 출시했는데 효주가 맛보기로 조금 가져다주었다. 고소하게 잘 구웠다. 맛이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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