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1月 12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鵲巢日記 17年 01月 12日
맑았다.
엊저녁에 있었던 일을 잠시 생각한다. 어느 노부부께서 오셨다. 60대다. 선생은 진량 공단에 공장 하나 있는데 자동차회사에 배선 관련 납품 전문이다. 한 번씩 노조파업으로 납품이 끊기는 날도 있고,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납품처에 곤혹스러운 견적에 이문 없는 영업을 계속해왔다. 이제는 일을 그만하고 싶다며 얘기했다.
본점에 오게 된 이유는 커피 전문점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10평에서 15평쯤이 가장 좋겠다며 얘기하시는데 나는 처음 뵈었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요즘 경기 상황과 바깥의 여러 카페를 얘기했다. 신문과 매스컴에 보도하는 여러 사실에 빗대어 커피의 현시점을 분명히 말씀드려야 했다. 선생은 당혹스러워했다. 부푼 꿈을 안고 상담 받으러 오셨지만, 뜻밖의 말씀을 들었으니 꽤 실망했다. 그렇다고 좋은 이야기만 치장하여 드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제 다녀가셨던 모 선생이 생각이 났다.
오전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자동차 엔진 소리가 이상한 것 같아 점검을 받았다. 이참에 엔진오일 교환했다. 차는 별 이상이 없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전화가 왔다. 2015년 인건비 신고가 빠진 게 있다며 모 씨와 모 씨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거였다. 모 씨는 빠진 게 이해가 되었지만 모 씨는 임시고용이라 항의를 했다. 세무서에 전화하니 세무서도 잘 모른다고 하더니 다시 전화가 왔다. 임시고용도 상시 몇 달 근무하면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거였다. 보험금이 얼마라고 얘기했다. 매달 정리하면 별 큰돈이 아니지만, 몇 달 치를 불러주니 가슴이 답답했다.
이 건은 그렇다 하더라도 16년 한 해 아르바이트로 일한 직원이 더 걱정이었다.
오후, 우체국에 다녀왔다. 세금계산서 미발송한 곳은 우편으로 보냈다. 곧장 청도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팔공산에 개업하실 채 선생께서 조감도에 오셨다. 카페 건물 구조에 관해서 질문이 있었다. 선생은 2시에 오셔 3시쯤에 가셨다.
청송에 사업하는 명재 전화다. 기계 들어간 지가 1년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중고로 팔면 얼마 받을 수 있는지 묻는다. 여기는 영업이 꽤 잘된 곳이었다. 버스 공영주차장 옆이라 하루 커피 찾는 손님이 꽤 되는 데 무슨 이유라도 있나 싶어 물었더니 집주인이 비워달라는 거였다. 2월까지가 계약 만료라 더는 연장은 어렵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신문에 이런 기사를 읽었다. 이천팔 년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 최고라는 기사와 여러 안 좋은 이야기뿐이었다. 경제에 관한 기사가 눈에 먼저 띄었다. 모두 일자리 구하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 그러니까 돈을 벌고 싶어도 마땅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높은 실업률은 자영업 쪽으로 많은 인력이 유입되는데 경기불황만 더 높이는 격이다. 소비는 없고 공급시장만 늘어나니 우스운 꼴이 됐다. 그러니 한 푼이라도 더 벌 곳이 있다면 집 주인장도 나설 판이다.
저녁, 경모는 설에 방영될 모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며 얘기한다. 당국에 무슨 조치가 있었다는 이유로 담당 PD는 모두 서울로 되돌아갔다.
세무신고를 앞두고 모두가 조용한 것 같다. 카페는 조용하게 보냈으며 점장은 신경이 예민하게 보이는 듯했다.
저녁에 시를 읽고 글을 썼다. 원고 ‘카페 확성기’를 위한 글을 썼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