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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0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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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2회 작성일 16-12-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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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07日

 

 

    맑았다.

    국정조사 청문회 기간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조용하기만 하다. 단지, 시끄러운 곳은 국회며 심란한 것은 국민의 마음일 것이다. 오늘 청문회 간간히 듣거나 보았다만, 한마디로 권력무상(勸力無常)이다. 현직 대통령의 운이 다했으니 여러 가지 말로 의심과 의혹만 증폭시킨 가운데 혼란스럽기만 하다.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말이다. 이권리합자以權利合者, 권력과 이익이 결합한 자는 권리진이교소權利盡以交疏 권력과 이득이 다하면 발길이 끊긴다는 말이 있다. 소疏는 소통하다는 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드물다, 멀어진다는 뜻이다. 나라가 먼저냐 내가 먼저냐는 갈림길에서 사람은 동물적 자기 본능이 우선이라는 것도 김 전 비서실장의 말에서 볼 수 있었다. 애정 관계였는지 아니면 조직의 상하관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무시하거나 대우에 미흡한 것은 결국 그 대가를 받는다. 애완견보다 더 못한 처우를 받았을 때 인간적 그 모멸감은 생각 안 해도 뒤 일은 당연지사다. 그러므로 유가에서 말한 관리의 바른길은 바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다. 수신에서 평천하까지 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한 길이다. 논어에는 이런 말이 있다. 수기이경修己以敬하고 수기이안인修己以安人하며 수기이안백성修己以安百姓이라는 말이 있다. 나를 먼저 수양함으로써 공경하고 나를 먼저 수양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하며 나를 먼저 수양함으로써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 그러니 나를 먼저 닦고 사회를 보아야 옳은 일이다. 걸레가 더러운데 어찌 내 머문 바닥이 깨끗할 일이 있겠는가! 그러니 정치란 어려운 것이다. 어찌 보면 촌 동네 머물며 큰 카페, 작은 카페 운영하는 것만도 속 편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어제 주문했던 드립관련 부자재가 입고되었다. 청도 가비에서 전화가 왔다. 에스프레소 3봉을 챙겨 조감도에 두었다. 점장은 저녁 늦게 가져 가셨다. 조감도에 잠시 있을 때였는데 채 선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팔공산 갓바위 오른 길, 카페 계획안에 관한 내용이다. 도면이 나왔다. 선생께서 조감도에 오셔 도면을 보여주었다. 정면도만 우선 뽑아 오셨는데 여러 말이 있었다. 오늘 청문회에 관한 얘기를 두고 여담이 오갔지만, 저녁때가 다 되었다. 옆집 오릿집에서 식사 한 끼 함께 했다. 식사하면서도 정치 얘기를 나눴다. 선생과 나와는 반 세대 딱 15년 격차다. 그러니까 나와 동원이 관계쯤 된다. 아무래도 세대차로 서로 느끼는 관점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삶의 수준을 두고 말할 때였는데 나는 그래도 중산층도 중하층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그러니까, 피라미드 구조형태로 형편이 좋지 못한 사람이 많을 거로 얘기했다만, 선생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어렵다고 해도 자가용은 다 타고 다니며 휴대전화기는 초등학교 학생도 가지고 다닐 만큼 형편은 좋다는 것이다. 할 것 다 하고 다른 생활을 보려고 하니까 힘든 거라는 얘기다. 듣고 보니 맞는 말씀이었다. 말하자면, 휴대전화기 끊고 공중전화 사용하며 삐삐 치고, 자가용 타고 다니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커피 배송한다면 어렵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커피 배송은 하루에 두 건만 처리해도 시간은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지나간다.

    이외에도 부동산에 관한 여러 말씀을 듣기도 했으며 끝에는 카페의 수익구조에 관해 오늘도 물으셨다. 나는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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