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5회 작성일 16-12-16 22:36

본문

웃는 것이 좋다.
웃는 것으로도 모든 표정을 다 지을 수 있다
미소
박장대소
냉소
조소
실소
쓴 웃음
빙그레
베시시

연극 대사나 영화 시나리오의 지문엔 더 많은 웃음들이 있을 것이다.
험상은 기껏 뺨을 때리는 정도지만
냉소는 잘 갈아놓은 횟칼 같고
조소는 깊숙이 파고 드는 면도날 같다.
사람은 몸을 가리고 발을 가리고 머리를 가리지만
얼굴과 손을 잘 가리지는 않는다.
손도 표정을 짓고 표현을 하지만 손은 주로 복종하고 순종한다.
얼굴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해야 하지 때문에 가리지 않는다
얼굴을 통해서 여성의 매력이 남성과 소통 되고 교류 될까봐
이슬람 교도 여성들은 얼굴을 가린다. 얼굴은 숱한 감정을
묘사하고 드러내지만, 다른 짐승들처럼 털이 없는 사람의 얼굴은
웃음이라는 필살의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처음엔 기쁘서 웃었다기보다
간지러워서 웃었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하지만 사람들만 불을 발견 했듯,
사람들만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로 자신의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을 
발견하게 되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웃는 자는 울거나 찡그리거나 경직 된
자보다 강한, 혹은 안전하고, 만족스런 상황에 놓인 자일 것이다.
그래서 어떤 표정, 어떤 색깔, 어떤 늬앙스의 웃음일지라도 웃는 자는 이미
이긴자다. 상대를 이기던지, 상황을 이기던지, 자기 자신을 이기던지
어떤 상대나 상황, 자신보다 나은 눈에 이르게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왜 그럴까? 이 웃음은..비웃음은 웃음이 아닌 웃음일까?
조소가 새의 웃음이였음 좋겠다.
냉소가 얼음을 향해 짓는 웃음이였음 좋겠다

턱을 괴고, 눈을 살짝 내리깔고
지금, 나는 웃는다.
차맛을 즐기듯, 그 씁쓸함을 음미한다.
차맛을 즐기는, 늦은 오후, 역광속의 스님처럼
나는 반짝이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357건 117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8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12-23
876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 12-22
8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12-22
874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12-22
8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12-22
872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12-21
8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12-21
8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 12-20
869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12-19
868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12-19
8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12-19
866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12-18
8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12-18
8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 12-17
열람중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12-16
86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 12-16
8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12-16
860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12-15
8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12-15
858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12-14
8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12-13
856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 12-13
8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12-12
8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12-12
853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12-11
8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12-11
851 유산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12-10
8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12-10
8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 12-09
8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12-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