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2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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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16日
맑았다.
오전 8시, 컵 공장에서 컵 뚜껑이 왔다. 오전, 조감도에서 붓글씨로 한자 몇 자 썼다. 오전, 옥곡을 거쳐 대구 곽병원에 커피 배송했다. 오전에 전에 주문했던 시집 2권이 왔으며 그토록 기다렸던 오 선생님의 시집이 왔다. 나는 단박에 몇 장 읽었다.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오 선생님은 겸손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 분이다. 마음이 이리 풍부하시니 덩달아 내 마음마저 훈훈하게 닿는다.
오전, 동원이 가게에 다녀왔다. 지난달부터 매출이 급감했다. 여전히 무례한 손님은 많았는데 이제는 이러한 손님은 받지 않아, 저 위쪽 P 카페가 곤욕을 치른다는 얘기를 들었다. P 카페 점장은 일 그만두겠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어제는 어떤 아주머니 두 분이 오시어 커피를 한 시간쯤 마시다가 계산대에 내려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커피 한 잔은 검고 한 잔은 왜 회색이냐며 따졌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냥 커피 한 잔 서비스해 줄 수 없는지 양해를 구하면 드릴 텐데 말이다. 동원이는 커피 한 잔 무료로 뽑아 드리기까지 했다.
오후, 진량공단에 다녀왔다. 모 식당에 어제 가져온 온수통 대체품을 설치했다. 주말이라 부품 받기가 어려워 임시로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 오후, 정문기획에서 어제 주문했던 까마귀 ai파일을 받았다. 카페 조감도 로고로 사용할까 보다. 잔이나 홀더 이외 인쇄물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까 한다.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하여 결정해야겠다.
은행에 다녀왔다. 250만 원 대출했다. 내일 아버지께서 이 돈을 받으셨으면 한다. 이 아픈 지 오래되었다. 수술비에 보태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녁, 카페에 장 사장이 왔다. 아내 이 씨도 함께 왔다. 오래간만에 커피 한 잔 마셨는데 근, 두 시간 가까이 대화하며 지냈다. 신세계 백화점 개업과 관련하여 얘기하다가 빨간 팬티가 나왔다. 백화점 개업에 그것도 훨씬 큰 매장에서 이 팬티를 사용하면 행운이 따른다고 했다. 중요한 계약이 있거나 기대해 할 어떤 일에는 이 팬티를 입고 나가면 큰 덕을 본다는 얘기다. 이러한 얘기의 기원은 어부에게서 나왔다며 오전에 배 선생으로부터 듣기도 했다. 어부는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올 때는 항상 깃대에 빨간 깃발 꽂고 입항한 것에 유래한다는 거였다. 나는 웃음이 좀 일었지만, 이러한 일은 없는 것보다는 또 있는 것이 삶을 사는 데 유익하다고 본다. 이외에 여러 이야기 나누며 차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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