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2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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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19日
흐리고 비가 왔다.
아침, 조감도 개점하며 본부에 들어가려는 차에 옆집 사장님 바깥에 나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인사했다. 나는 멀리서 커피 한 잔 마시자며 손짓하니 이쪽으로 오신다. 나는 예가체프 한 잔씩 내렸다. 옆집 사장은 이제 확실히 마음을 굳힌 것 같다. 오릿집을 접고 소를 다루겠다고 했다. 어제는 지인 16명이 모여 괜찮은 상호까지 의논했다. 이 중 가장 괜찮은 것이 ‘천연 숯불’,과 ‘청량 숯불’이 나왔다. 나는 둘 다 아닌 것 같다며 말씀을 드렸더니 그러면 이름을 한 번 지어보라고 한다. 나는 곰곰이 생각하여 이렇게 지었다. ‘논둑을 걷는 소’ 줄여 ‘논둑소’가 낫겠다며 말씀을 드렸다. 물론 상호지만, 풀이해 드렸다. 논을 걷는 소가 아니라 일종의 그 경계점인 논둑이다. 논이라는 어감도 어떤 자연미가 있고 정감미도 있어 시골적인 풍류가 묻어난다. 우리는 어쩌면 삶과 죽음의 경계선 상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경계를 소처럼 걷자는 뜻에서 나는 이렇게 이름하였다. 옆집 사장은 모두 들으시고는 아주 놀라워했다. 당장 특허신청 하겠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주셨다. 옆집이 잘 돼야 우리 집 커피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잘 되었으면 한다. 사장은 이달 27일 그 옆집과 모두 셋집이 함께 송년회 가지자며 날을 정하시고 가셨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오후, 정평에 다녀왔다. 커피를 뽑거나 청소할 때 김빠지는 소리가 난다. AS 전화다. 솔밸브 위에 씌우는 일종의 모자 같은 것이다. 낡아 부러졌다. 왼쪽 그룹이 고장이었지만, 오른쪽 솔밸브 캡(덮개)까지 무상으로 교체했다.
은행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옆집 터줏대감 사장님 잠깐 뵈었다. 모과 청을 만든 것이 있는데 아침에 드린다는 것이 깜빡 잊었다. 한 병을 선물했다. 속이 좋지 않거나 천식에 좋아 뜨거운 물에 태워 드시면 좋다. 옆집 오릿집은 AI 파동으로 하루가 난국이다.
저녁에 어제 다운 받아놓은 영화를 봤다. 파이니스트 아워(The Finest Hours)를 보았다. 조난에 인명구조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했다. 감동적이었다. 어제는 쓰리 데이즈(The Next Three Days)라는 영화를 봤다. 범죄 드라마인데 단란한 가족에 뜻하지 않은 위기가 발생한다. 살인하지 않았지만, 누명을 쓴 아내는 감옥에 가고 이를 구출하는 남편의 이야기다.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긴장감도 있었으며 감동도 있었다. 잘 봤다.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공자께서 하신 말씀이다. 사랑하면서, 능히 일을 안 시킬 수 있으며 충성스러운데, 능히 올바른 길을 알려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는 관리자 입장에서 사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는 말씀이다. 근무 일수가 적고 월급 많으면 직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근무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을 맞출 수 있도록 관리자는 노력해야겠다. 또 이러한 방침이 제대로 서려면 기업은 매년 성장하여야 한다. 하지만 경기는 좋지 않고 이 업종에 진입한 업체도 많으니 어떻게 하여야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저도 논둑소에 한표를 던지는 바입니다.//ㅋㅋ 억양도 좋고// 숯불하니 무엇엔가 거부감이 먼저 오는 느낌이었는데요..// 논둑소 흠 역시// 사업가가 다르시군요..// 함께 공생하며 베풀고 나누는 모습에 오늘이 따스하네요.. 예까지요...화이팅입니다.
鵲巢님의 댓글

ㅎㅎ....오셨네요..선생님,
큰 일입니다. 논둑소도 좋고 청량도 자연도 좋은데, 옆집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가게도 평균 20%나 줄었슴다.
AI 파동과 정치파동도 한 목하는 것 같아... 참 힘드네예...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