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2月 2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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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2月 20日
대체로, 흐렸다.
아침에 영대 모 교수께서 커피 드시러 오셨다. 부부가 함께 왔는데 오늘 결혼기념일이라 했다. 우리 가게는 처음 들렸다며 인사한다. 원래는 대구 범물동에 살았는데 이쪽 사동에 이사 온 지 며칠 되지 않았다. 문 앞에 놓인 나의 책을 보며 여러 가지 말씀이 있었다. 특히 노자에 관한 이것저것 물었다. 노자 도덕경을 직접 번역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참고한 도서는 없는지도 물었다. 나는 대만의 남회근 선생의 ‘노자타설’과 김원중 선생의 ‘노자’를 읽었다며 답했다. 솔직히 이분들은 모두 학자다. 나의 책 ‘카페 간 노자’는 장사꾼 입장에서 쓴 것이라며 소개했다. 하도 이 책을 눈여겨보시기에 나는 책 한 권을 사인하여 선물했다. 야생화를 전공하시는 영대 모 교수였다.
오후, 사동에 곧 개업 준비하는 안 씨 가게에 다녀왔다. 컨테이너 두 대가 일렬로 나열한 집이다. 이제 내부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내일 하고 모레쯤이면 기계를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집기가 들어갈 수 있는지 다시 확인했다.
저녁은 사동에서 먹었다. 부건이와 효주 그리고 조카 병훈이와 함께 먹었다. 효주가 볶음밥을 했다. 콩기름을 얼마나 넣었는지 밥 한 그릇 다 비우고 나니 밥그릇이 벌겋다. 종일 병훈이는 조감도 내에서 서빙을 했다. 병훈이를 집에 태워갈 때였는데 역시 기름은 소화하기 힘든가 보다. 내내 졸리고 눈이 감겼다.
저녁 늦게 시지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 다녀왔다. 우드 점장님은 남동생 하나 있다. 대구 시내 노점을 하는데 하루 매상이 꽤 되는가 보다. 어묵과 납작 만두만 40~50 정도 판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나는 압량 조감도 하루 3만 원 판다며 답답한 현실을 얘기했다. 노점도 40 이상을 파는데 세금을 정식으로 내는 가게에서 3만 원이면 참 우울하기 그지없다. 어묵이나 납작 만두가 자꾸 아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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