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1月 21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鵲巢日記 16年 11月 21日
흐렸다.
오전, 울진에 더치 공장 이 사장과 오랫동안 통화했다. 생두 입고에 관한 일이었다. 생두는 기존 여기서 거래하는 집으로 하기로 했다. 경기도 B 업체에 전화하여 생두 케냐 AA 10백(bag) 바로 주문 넣었다. 사장은 이번 주 안으로 트럭에 한 차 싣고 내려오시겠다며 말했다. 10백이면 모두 600kg이다. 수율 계산하면 1kg 봉투 약 480~500개 물량이다. 이 사장은 이 금액을 모두 오후에 지급했다. 고마웠다.
오후 1시, 본점에서 ‘커피’로 강의했다. 모두 채 선생의 자제분이다. 역사를 배우며 이를 바탕으로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늘 흥미로운 일이다. 한비자 해로에 나오는 이야기지 싶다. 직근直根과 만근曼根은 사업에서 특히 깨닫게 하는 말이다. 직근直根은 사업을 세우는 기초며 만근曼根은 그 사업체 생명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나무의 줄기 아래로 곧장 뻗어 나가는 것을 직근이라 하며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만근이라 한다.
교육은 크게 보면 마케팅이다.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게 한다. 내가 못한 일을 능히 해낼 수 있게 하며 시장을 더 넓힐 수는 절호의 기회다. 교육은 교육으로 끝나면 아무런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낭비다. 교육은 믿음을 부여하며 이 믿음을 통해 완전경쟁인 이 시장에 서로 버팀목이자 소비문화의 공동체를 만든다. 오후 2시 30분에 마쳤다.
오후 3시, 조감도에서 경산에 사시는 모 시인과 포항에 사시는 시조시인 제갈태일 선생께서 오셔 인사했다. 제갈태일 선생은 오늘 처음 뵙는다. 전에 책으로 먼저 뵈었기에 오늘 무척 반가웠다. 선생의 시집 ‘향아의 마당’이 있다. 사설 시조집이라 해도 되겠다. 몇 달 전이었다. 시조에 꽤 관심이 있었는데 이때 읽은 시조집이 수십 권이며 비평집도 수 권에 이르렀는데 선생의 시조집도 있다. 제갈태일 선생의 시조는 끝에 그러니까 각운이라 얘기해야겠지 다른 시인과 분간이 갈 만큼 특색이 있다. 뭐 뭐 했어, 있었어, 빠졌어, 들어갔어, 뭐 뭐 ~어 로 끝나니, 잊히지 않았다. 꽤 연로하신 시인이셨다. 너무 재밌게 대화를 나눴다. 오늘 경산 오시게 된 것은 ‘경산문인협회’에 실은 글에 수정 보는 일로 잠깐 오셨다고 했다. 선생은 시조 시인 ‘서벌’과의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책을 통해서 알 게 된 시인이었지만, 선생의 말씀에 서벌의 인간적인 면을 더 알 수 있었다. 오후 4시 30분쯤에 가셨다.
노자 도덕경 73장에 천망회회天網恢恢 소이불실疏而不失 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 오신 제갈태일 선생께서도 이 말씀을 해주셨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드문 듯해도 잃지 않는다. 그러니까 빠뜨리지 않는다는 말이겠다. 어떤 일이든 하늘이 모를 일 있겠는가! 선한 행동을 하여도 그릇된 일을 했어도 하늘은 안다. 나의 책, 카페 간 노자에도 이야기해두었지만,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