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1月 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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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28日
대체로 맑았다.
아침, 커피 한 잔 마시며 나눈 얘기다. 어쩌다가 좌파냐 우파냐를 얘기하다가 좌파가 무엇인지 우파가 무엇인지 묻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좌파는 진보성향을 띄며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파는 보수성향에 자유를 강조한다. 유럽 정치문화를 예로 들자면, 18세기 프랑스, 서민을 대신하며 급진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쪽은 좌파, 부자계층을 대표하며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는 쪽은 우파다. 이는 왕을 기점으로 왼쪽에 자리한 것은 서민을 대표하는 공화정파, 오른쪽에 자리한 것은 왕을 지지하는 왕당파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우파 즉 보수진영은 법이나 제도를 대폭 바꾸기보다는 서서히 개선해 나가길 원한다. 기존 대기업 체제를 옹호하며 큰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자유다. 정부의 간섭을 꺼리며 자유로운 경제활동으로 부를 축적하길 원한다. 다른 사람에게 다소 손해가 있더라도 보아 넘기는 쪽이다. 함수관계를 더 축소하여 회사로 비유하자면, 대표는 보수며 노동자는 좌파 즉 진보다. 진보는 늘 평등을 주장한다. 내가 노동한 대가는 공정하고 바른 대가를 또 그 이상의 잉여생산이 있었다면 절대 저버리지 않는다.
좌파는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간섭하고 개입해야 함을 주장한다. 그러고 보니까 대학에서 배웠던 정부 개입 주도의 거시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즈는 어쩌면 좌파겠다. 그러면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스미스는 자유주의를 표방했으니 우파다. 그가 쓴 ‘국부론’으로 경제라는 단어가 나왔다. 시장 가격 결정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니까 애덤스미스는 우파 즉 보수진영이다. 자유를 지향한다.
우리나라는 우파냐 좌파라는 말보다는 보수와 진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왜냐하면, 한국전쟁 이후 벌써 북한은 좌파로 남한은 우파로 부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여기다가 종북 좌파나 뉴-라이트(new-right)라는 말도 등장했다. 종북 좌파는 한마디로 사회주의 학문을 표방한다. 다시 말하면 스탈린주의나 마르크스주의자다. 뉴-라이트는, 말 그대로 신-보수주의자다. 이는 국가 개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제 체제를 원한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무리다. 요즘 우리나라는 역사를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뉴-라이트 학자라 하는데 솔직히 밥맛이다. 이들은 나쁜 말로 말하면 친일 반민족행위자라 일컬어도 무관할 듯싶다. 어쩌면 국가는 필요 없다는 논리 같기도 하다. 참, 내가 뉴-라이트 학자를 친일 반민족행위자라 얘기하면 이들은 나를 극우파라 내몰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왼쪽이나 오른쪽이냐 따지는 것도 좋지만, 양쪽의 대립과 균형이 없으면 발전은 없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두 손을 써야 하며 한 손은 무엇을 하더라도 어렵다. 단 바른 사상이어야 한다. 조선 말, 노론 독주체제는 나라를 위기로 내몰기도 했다.
오후, 대구 칠성 시장과 곽병원에 다녀왔다. 경산 옥곡점과 조감도 거쳐 대구 월배에 갈 커피를 택배업소에 들러 맡겼다. 오후, 채 선생께서 전화가 왔다. 시간 괜찮으면 한티재에 가보자고 했는데 도저히 시간 낼 수 없었다. 다음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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