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1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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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10日
맑았다. 저녁에 흐리고 약간 비가 왔다.
오전, 옥곡 거쳐 밀양 그리고 청도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옥곡에 들렀을 때 일이다. 점장은 전에 중앙병원 폐점할 때 로고 간판을 하나 얻게 되었다. 집에 사장께서 달 줄 알았더니만, 여태껏 구석에 놓아두고 있었다. 간판 다는 것도 엄두 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기존에 있는 것과 바꿔 달라며 부탁하는데 연장이 없어 다음에 해드리기로 했다. 밀양 에르모사 대표 상현이는 일본에 여행 갔나보다. 직원이 내일 들어온다며 말한다. 상현이는 틈틈이 해외에 나간다. 커피 배우기 전에는 미국에도 있었다. 여기서 곧장 경산 모 분점에 향했다. 샤워망과 고무가스겟을 교체했다.
점심 장 사장과 임당에 짬뽕 집에서 먹었다. 장 사장은 한 열흘 정도 해외여행 다녀왔다. 전에 보험회사 다니던 이 씨의 말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 유람하는데 150만 원 정도 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장 씨께 물으니 턱도 없다는 말이다. 1인당 삼 백은 족히 든다는 얘기다. 살이 좀 빠졌다. 얼굴이 핼쑥했다.
식사 마치고 본점에 들리자 어느 모 씨의 창업 상담이 있었다. 오늘 처음 본 사람이다.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다. 병원에 자리가 있어 가게를 내고 싶다며 말한다. 나는 중앙병원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어 그곳이냐고 물었더니 확답을 주지 않는다. 가맹점과 일반으로 내는 데 차이와 비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교육비는 150이 들지만, 속성이 필요하다면 70에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었다. 아주머니는 사정이 여간 어려운가 보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자리도 불명확한데다가 그러니까 결정 난 것도 아닌데다가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가게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고심 같은 게 보였다. 말하자면 반찬은 없는데 어떻게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와 같은, 하지만 평수 대비 들어갈 것은 들어가야 하지만, 무엇을 줄인다고 제대로 돌아갈 일 있을까! 하지만, 업자로서 고객의 입맛에 맞춰야겠지만, 오늘 상담은 좀 아닌듯하다.
기계 중고는 어떤지 커피는 어떤 것을 사용하고 납품은 어떻게 하는지 가맹금은 얼마며 이점은 있는지 물었다. 서민은 무엇이라도 한 푼 벌고자 애를 쓴다만,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의 벽은 한없이 높기만 하다. 설령 어렵게 창업을 했다손 치더라도 병원 같으면 월세 맞추고 나면 정녕 남는 것은 없다. 요즘은 모두 입찰이라 영업이윤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자본가들도 마찬가지다. 자본은 또 거대 자본의 힘을 빌려 자본을 낳기 때문이다. 정작 내 인건비만 챙겨도 이것은 잘하는 것이 된다. 그러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본을 쌓아야 한다.
저녁 노자를 읽었다. 리드는 조직을 위해 바른길을 찾아야 한다. 지금의 최순실 사태를 보고 대통령은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생각을 잠시 했다. 리드의 생각은 선의적이며 전체를 위한 분명한 목적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노자의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라는 말은 무엇인가? 가히 도라고 하는 도는 도가 아니다. 내가 가는 길이면서도 이 길이 길 같지도 않으며 어떤 법칙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도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도道다. 여기서 집착은 금물이다. 석가는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의 법은 모두 불법佛法이다. 불법이 아닌 것도 불법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노자는 석가와 다르다. 어떤 자기 기준이 있되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노자다. 그렇다고 우유부단한 결정에 어떤 미봉책 같은 것은 더욱 아니다. 그냥 큰 물줄기 같은 흐름이 노자다. 가는 길 가는 방향에 여러 난국이 있겠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어떤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은 리드의 책임이다. 하루가 구부정하더라도 끝은 반듯해야겠지. 이런 일 저런 일 겪더라도 반듯한 책을 집을 수 있는 자세는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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