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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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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3회 작성일 16-11-1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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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12日

 

 

    맑았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개최했다. 실습강좌 시작하기 전에 계양 모 카페 사장은 또 오시어 부탁한다. 전에 가격보다 조금 더 낮춰 거래할 수 있다며 신신당부한다. 시설자금밖에 더 낮출 것이 없지 않은가! 매매 가격 천오백에서 아마 천까지도 내릴 듯했다. 그러면 정말 집기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 하기야 그대로 철수한다면 초기투자에 집기비용마저 버려야 한다. 사장은 내년은 학교를 더 다니고 싶다고 했다. 겨울 다가오는 이 시점, 최순실 사태에 더욱 나빠진 경기에 누가 이 가게를 인수할 것인가! 나는 오늘 아침 강의 들어가기 전에 이 가게를 특별히 소개했다. 소매 장사로는 맞지 않는 자리일 수도 있으나 혹여, 사업적 방법을 꾀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자리라 했다. 월세 30만 원 보증금 포함 천여만 원이다. 집기도 다 있다며 강조했다.

 

    채 선생께서 오셨다. 오늘은 사모님도 오셔 오 선생의 실습강좌를 들었다. 그리고 따님과 사위도 잠깐 본점에 오기도 했다. 어제 다니며 보았던 카페를 두루두루 말했다. 팔공산 어느 산자락이었다. 그러니까 수목원에서 좀 더 지났을 것 같다. 대구 유명 상표인 H 가게 신축공사 현장도 들어가 본 일이 있었다. H 카페는 단층에 동남향으로 자리 잡았다. 규모는 백 평은 족히 넘어 보였다. 경량철골 구조로 패널을 입혔다. 주차공간도 다소 넓어 손님은 편안히 머무를 수 있겠다. 채 선생은 예전보다 카페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분명했다. 여러 가지로 많이 물으셨다.

 

    오후 칠곡 어느 토스트 가게에 다녀왔다. 기계 그룹 하나가 커피 뽑을 때 옆으로 물이 샌다는 AS 전화다. 현장에 들러 확인하니 그룹헤더 청소하며 고무가스겟을 잘 못 끼워 넣는 바람에 고무가 찌그러졌다. 서툴게 다루었으므로 고무는 못 쓰게 됐다. 새것으로 갈아 끼워야 했다. 사장은 현장에 없고, 사모님과 맏이가 나와 일한다. 이 집은 아들이 둘 있다. 모두 대학 졸업했다. 토스트 가게는 전문대학 교문 앞이라 다른 어느 집에 비해 영업이 아주 잘 된다. 오늘은 사모님께서 이런 말씀을 주셨다. 전에는 커피가 제법 나갔는데 요즘은 하루 단 몇 잔밖에 못 판다는 얘기다. 솔직히 주차하기 위해 마땅한 자리를 찾는다고 골목골목 빙 두르게 되었는데 한 집 건너 커피 집이었다. 나는 참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 다들 장사가 되는지 의문이었다. 사모님 말씀은 영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들도 마땅히 취업할 때 없으니 토스트 가게에 나와 일을 한다. 예전은 여기 매출은 어느 자리보다 나았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수리 마치고 곧장 청도에 향했다.

    청도, 모 카페에 도착한 시간은 약 2시쯤 됐다. 여기도 샤워망과 고무가스겟 문제로 전화가 왔다. 청소하며 부품을 끼워 넣는데 고무가 뚝 부러졌다는 것이다. 일종의 소모품이라 교체해야 한다. 하루 커피 파는 것이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이런 소모품 교체하는 것도 모두 부담이다. 부품비 2만 원이지만, 그것도 출장비도 곁들이지 않은 가격이다. 어렵기만 하다. 기계 보아주고 가는데 점장은 단감 한 봉지 준다. 집에 가, 깎아 드시라며 준다. 고마웠다.

 

    어떤 일이든 끈기가 있어야 한다. 강행자유지强行者有志 노자는 굳세게 행하는 자는 의지가 있다며 얘기했다. 우공은 거대한 산도 옮겼다. 세상 사람은 우공이 어리석다며 얘기한다. 우공은 어리석을지는 모르나 분명 결과를 얻었다. 우공은 꾸준히 한 결과 결국 산을 옮겼다. 세상을 변화시켰다. 공자는 ‘불가능한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한다 明知不可爲而爲之’ 라고 했다. 물론 학문의 길을 두고 한 말이다. 한 가지 일을 하여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이 일에 만족하며 사는 것만큼 더 큰 부자는 없을 것이다. 이를 두고 노자는 지족자부知足自富라 했다. 지족자부는 곧 나를 이기는 사람이며 나를 이기는 만큼 강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노자는 이를 두고 승인자유력勝人者有力(다른 사람을 이기는 자는 힘 있는 자며) 자승자강自勝者强(나를 이기는 것은 강한 자다.)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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