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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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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6회 작성일 16-11-1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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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14日

 

 

    흐렸다. 빗방울이 좀 보이기는 했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옆집 오릿집 사장께서 바깥에 나와 계시기에 인사했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내려, 갖다 드렸다. 사장은 경산에서는 제일 큰 교회에 다니는가 보다. 교회 다닌 지는 얼마 돼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인맥 차원인 것 같다. 이달 들어와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음을 서로 얘기 나눴다.

    아침에 대구 모 커피 회사에 전화했다. 근황과 일은 어떤지 물었다. 영월에 신축 개업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침에 기획사에 다녀왔다. 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기간이라 바쁜듯했다. 잠시 커피 한 잔 마시며 있다가 태호가 제본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인쇄와 더불어 인쇄한 출판물 뭉치 들고 풀칠하는 일과 겉표지 자동으로 입히는 과정, 그리고 이것을 들고 재단하는 것을 보았다. 소량 인쇄는 더할 나위 없는 공정이다. 책 한 권 작업하는 데 순식간이었다. 나는 만약 커피를 하지 않았다면, 아니 커피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이런 인쇄사업일 것이다. 책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시인이다. 시인 김민정이었던가! 책 만들고 싶어 시집 한 권 낸다며 어느 기사를 본 적 있다. 책을 낸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지만, 그만큼 나에게 솔직하다는 것이다. 많은 돈을 들여 거짓을 얘기할 이유는 없다.

 

    오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다녀왔다. 직원 4대 보험에 관한 일을 보았다.

 

    오후, 4시 30분 조카 병훈이를 보았다. 올해 고3이다. 학교 정문에서 수업 마친 시간에 맞춰 나와 있었다. 병훈이 집까지 태워다주며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큰 욕심 없이 능력껏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 건축가를 희망한다. 엿을 사주기에는 그렇고 용돈을 조금 마련해 주었다.

 

    저녁, 노자 도덕경을 읽었다. 도덕경 2장에 처무위지사處無爲之事,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라는 말이 있다. 처무위지사處無爲之事는 무에 처함으로써 일을 행하며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는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한다는 뜻이다. 처무위지사處無爲之事는 법치로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는 덕치로 보는 이도 있다. 이 문구를 읽으며 정말 문구대로 태연하게 처하는 리드는 있을까! 무위無爲란 인위적인 어떤 행함이 없는 자연적인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인연에 얽매이지 않은 것이 된다. 그러니 물 흐르는 순리를 말함인데 이를 법치法治라 명할 수 있겠다. 불언不言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하지만, 벙어리처럼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말을 하지 않음으로 난을 없애는 것이다. 한 가족이든 한 기업이든 구멍가게든 대표는 조직의 리드다. 대표라서 처리하는 일이 많다. 더욱 가족을 만들었다면 여러 가지 법망이 얽혀 있다. 직원 입사와 퇴사와 그리고 이것과 관계되는 노동부 산하에 이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일은 말해서 뭐하겠는가! 이것뿐일까? 처리해야 할 경영의 제반 일은 산더미 같다. 처무위지사處無爲之事,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는 하루를 살더라도 곱씹어 볼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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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책을 낸다는 것이 이렇게 부끄러운줄 몰랐습니다.// 시집을 엮으려니 너무 부끄러워 한해 내내 망설이다 이제야 가제본을 하고보니 그동안 쉽게 받았던 시집 작소공의 마음들 그 고충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늘 이리 마음을 다스리심이 부럽네요..// 아무리 아침에 다잡아도 저녁이면 무너지는 것이 사람이니~~처무위지사處無爲之事, 행불언지교行不言之敎//잠시라도 다잡아봅니다.// 가을이 깊어가네요..//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선생님 미리 감축드립니다.
예전 선생님 시, 시제 '행운'과 '돌밭'인가예......읽고 감상한 적 있었습니다.
선생님 재밌게 읽은 적 있었네요....
선생님 글에 비하면 제 글은 너무 부끄럽기도 합니다.
글은 늘 부끄러운 것인가 하며 종종 느낄 때도 있습니다.
오늘 너무 늦게 들어와 인사 올리네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뜻깊게 보내시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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