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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1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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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9회 작성일 16-11-2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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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19日

 

 

    대체로 맑았다.

    오전,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계양동 모 카페 사장께서 오셨다. 이번에는 500을 낮춰 소개해달라며 부탁한다. 교육하기 전, 가게 보증금과 시설투자자금 모두 해서 천만 원에 거래할 수 있다며 소개했다. 사장은 무언가 쫓기듯 말은 빠르고 상은 좋지 않았다. 오늘 교육은 모두 네 명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 중 두 분은 계양동 카페에 다녀오신 바 있어 잘 알고 있었다.

 

    오후, 유시민 선생께서 쓰신 표현의 기술을 읽었다. 거의 반은 읽었다. 글을 쓰는 목적 그러니까 글과 예술, 이외 정치적 목적이 있음을 조금 더 알 게 되었다. 자기소개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어떻게 써야 의미전달이 분명한지 이해하기 쉽도록 일러주었다. 여태껏 내가 쓴 책에 저자 약력은 너무 소홀했다.

 

    옥곡, 청도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저녁에 울진에 더치 공장을 운영하시는 이 사장님 오셨다. 오늘 서울 다녀오면서 여기 잠깐 들린 것 같다. 생두관련 문제로 다녀왔다. 앞으로 케냐 AA로 주로 볶았으면 하는 얘기다. 생두 10백(bag)을 주문하면 단가조정이 되는지 물었다. 오늘 만난 서울 M사는 가격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한가 보다. 내가 거래하는 곳은 어떤지 물었다. 월요일 되어봐야 알 것 같다. 어느 업체든 낮은 쪽으로 해서 생두를 들여놓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번에 정부 정책 자금으로 *억을 지원받았는데 이 중 꼭 갚아야 할 돈은 얼마라 했다. 아무래도 제조회사니 각종 특혜를 받을 수 있음에 솔직히 부러웠다. 이것으로 몇 달 미수로 걸렸던 커피 볶은 금액을 지난주 모두 받았다. 나도 숨통이 트인 건 사실이다. 이 사장은 저녁 9시 30분쯤 다시 울진으로 향했다. 이때 본점에는 경모와 맏이 준이가 있었는데 이 사장께 소개했다. 인사드렸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예전에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을 만들었다면 성공이라 쓴 적 있다. 옛사람은 입덕立德, 입공立功, 입명立名이라 했다. 입덕은 품성이 훌륭함으로 널리 알려진 것을 말함이며 입공은 뛰어난 업적을 입명은 이로 인해 널리 나의 이름을 바르게 떨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사회에 인정받는 지도자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가나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아니라도 좋다. 사회에 혹은 내가 만든 사회도 좋다. 인정받는 리드라야 한다.

    노자 도덕경 29장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장욕취천하이위지將欲取天下而爲之, 오견기부득이吾見其不得已, 장수가 천하를 취하고 그것을 위한다면, 나는 이미 얻을 수 없음을 아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내 원하는 길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천하라는 그릇은 신기해서 취할 수 없다는 얘기다. (天下神器, 不可爲也) 위하는 자는 실패하고 잡으려는 자는 잃는다. (爲者敗之, 執者失之) 이에 노자는 자세하게 덧붙인다.

    혹행혹수或行或隨라 했다. 앞서 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뒤따르는 사람이 나타난다. 좋은 메뉴를 선보이면 벌써 옆집에서 따라 하는 것은 사회사다. 혹허혹취或歔或吹라 했다. 무슨 일을 하든 좋지 않게 말하는 사람이 분명히 나타난다. 조직을 이끌면 보인다. 따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따르면서도 뒤에서는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고 아예 따르지 않는 이도 있다. 겉보기는 따르는 척하는 사람도 있다. 혹강혹리或强或羸라 했다. 여기서 리羸는 파리하다, 약하다는 뜻이다. 때로는 강하게 도우려는 사람 즉 동조하며 도와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궁지에 빠뜨리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다. 혹좌혹휴或挫或隳 라 했다. 때로는 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무너뜨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성공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님을 노자는 설명한다. 그러면 노자는 어떤 처방을 내렸나?

    과분한 욕심을 먼저 버려야 한다. 이를 거심去甚이라 한다. 둘째는 사치를 버려야 한다. 이를 거치去奢라 하고 셋째 교만이나 편안함을 없애야 한다. 이를 거태去泰라 한다. 도덕경 29장 끝에 노자는 이렇게 썼다. 시이성인是以聖人 거심去甚, 거사去奢, 거태去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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