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0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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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25日
오전에 비가 왔다. 오후 들어 비는 그쳤으나 꽤 흐렸다.
20. 猫
고양이는 붓의 몸통과 끝의 조정이었다 필통에 꽂은 자를 이빨로 물고 늘어지며 결국 자국은 늘어난다 기둥을 잡고 박박 긁는다 숨죽이며 털을 고른다 귀 쫑긋 새우고 눈 감는다 사놓고도 잊은 칼을 어느 상자에서 발견하고 어느 골목길 지나다가 샀던 사과만 깎고 싶었다 한쪽 손으로 노리개 탁탁 친다 가늘고 긴 송곳니 그리고 따끔한 혀 붓은 잡을 수 없는지 하얀 볼펜만 물고 뱅뱅 돌리다가 던지는 고양이, 방석 위에 쬐는 열기만 뜨겁다
오전, 커피 역사를 강의했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커피는 아주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커피 발견에서 세계 전파과정과 우리의 커피는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현재는 얼마큼 시장을 형성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얘기다. 선생은 어제 드렸던 나의 책을 읽었던가 보다. 어떤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일을 도모할 수 있겠다며 한 말씀 주셨다. 교육 들어가기 전에 나의 시집 ‘카페 조감도’ 詩 ‘커피 5잔’과 ‘커피 6잔’을 낭독하고 설명을 곁들였다. 오전 11시에 수업 시작하여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마쳤다.
오후 3시 정각에 팔공산자락에 카페 낼 채 선생님께서 오셨다. 과연 150평 정도 건축하여 수익성에 맞는 사업인가 하는 질문이었다. 미래를 보지 않고 어떤 확답을 드리기에는 막대한 책임이 따른다. 무려 몇억 아니 십몇억이나 들어가는 일이다. 나는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조감도 사업을 시작할 당시 여러 가지 조건을 얘기하며 반드시 되는 일임을 확신했다. 선생은 청도에 모 카페와 부산과 창원에 있는 아주 큰 카페 몇 군데도 다녀왔다. 지난주 주말에 모두 가보시라고 얘기했던 곳이다. 이중 창원은 나의 컨설팅 하에 이루어진 곳이라 조금 남다르게 보았을 것이다. 카페 규모가 약 200여 평이다. 선생께서는 카페를 약 100평으로 단층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누가 이 산 밑에까지 오겠느냐는 뜻이다. 나는 반대의견을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첫째 경비 면에서 100평이나 150평이나 별 차이가 없다. 어차피 내부 인원은 1부, 2부 분담하여 일하여도 필요한 인원은 있어야 한다. 둘째 인근에 아주 큰 평수로 단독건물과 정원과 주차장을 완비한 카페는 없다. 셋째 향후 5년만 지나도 지금의 중년은 장년으로 지금의 장년층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 가족의 생활문화가 바뀌어 나갈 거라는 것이다. 규모는 그만한 소비를 만든다. 카페의 웅장함과 숭고함에 대해서 건축미학에 대해서 소비자는 꽤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내부 바(bar)의 위치와 바 크기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그 위치는 중앙이 되어야 하며 크기는 약 20여 평정도 차지할 것이다. 메뉴는 커피와 빵을 위주로 하며 차츰 넓혀 나가야겠다. 특별한 카페 이름이 없으면 카페 조감도 이름을 제시하여 함께 사업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페 마케팅으로 각종 행사와 유치, 도서사업까지 논의했다. 선생은 모 신문사 기자 출신이라 글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선생은 목요일 건축사와 함께 다시 오시겠다고 했다. 오전, 조감도에서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지난번 내부공사하며 목수가 버린 나무를 주어다가 놓은 게 있다. 목재가 아까워 책꽂이용으로 쓸까 싶어 우드 사장님께 부탁했다. 역시 전문가는 많이 틀리다. 자르고 붙이고 못을 치는 것까지 완벽하다. 금방 하나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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