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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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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5회 작성일 16-10-2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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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28日

 

 

    비 왔다.

    엊저녁 자정 무렵이었다. 에르모사 천 씨 다녀갔다. 임당 어느 호프집에서 맥주 한 잔 마셨다. 닭고기 하나 주문해서 먹었다. 전에 함께 일했던 정 씨는 칠곡에 가게를 차렸나 보다. 빚을 2억이나 냈다고 한다. 정 씨는 에르모사에서 일할 때 아르바이트로 들어온 모 씨와 눈이 맞아 함께 일을 그만두었다. 천 씨보다는 다섯 살 아래다. 근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칠곡은 너무 경쟁적이다. 경쟁업체가 한 집 건너 하나니 한 달 세 맞추기도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서른이 안 되지 싶은데 장사의 쓴맛을 톡톡히 보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영업이란 참 어려운 것이다. 사람이 많아 여기는 되지 않겠나 하는 곳도 뜻밖의 일을 초래하며 사람 하나 없는 길가에 가게를 낸 천 씨는 그나마 매출을 올리고 있으니 말이다. 더없이 중요한 것은 천 씨는 외식을 주로 하며 커피를 부로 하는 것도 크게 도움을 얻었다. 만약 객 단가 낮은 커피가 주였다면 주차난과 공간 부족에 꽤 고심했을 것이다.

 

    컵홀더 주문제작 의뢰했다. ‘잔*’라는 업체에 발주 넣었다. 일반 종이컵홀더가 아니라 에어홀더라는 제품으로 신제품이다. 물론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 몇 달 전에 아이스 컵을 용량을 증가시킨 것과 카페리코 상표부착으로 컵 제작한 것은 나의 큰 실책이다. 이제 ‘카페리코’라는 상표는 판매할 곳도 없지만 판매하기도 어렵게 됐다. 모두 ‘조감도’ 상호로 바꾸어야 함을 깨닫는다.

 

 

23. 喀

    정어리 떼다 바다가 아닌 구릉지다 바람을 가르며 헤엄쳐가는 무늬다 꾸덕꾸덕 굳은 똥이다 다소 무를 때 베어 먹다가 굳으면 숲길이다 숲은 달을 가렸다 나는 도끼를 들고 나무 한 그루 찍어 눕혔다 향기만 가득하다 결코, 큰 숲은 철새를 부르지 않는다 나는 달을 가르는 철새는 되지 말자고 숲에 다녀왔다

 

 

    점심때 보험 일하시는 이 씨가 찾아왔다. 오래간만에 보았다. 이 씨는 몇 주 전에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등을 두루 보고 오신 듯하다. 유럽에 바로 가는 비행기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터키를 거쳐서 간다고 했다. 경비는 130만 원 들었다. 사진을 무려 천장을 찍었다고 하니 그중 일부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즐겁게 지낸 듯하다. 이 씨와 조감도에서 가까운 어느 밥집에서 점심을 함께 먹었다. 조감도에서 커피 한 잔 마셨다.

    오후, 하양에 부동산 가게와 한학촌에 커피 배송했다.

    신독(愼獨)이라는 말이 있다. 홀로 있을 때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이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가 한다는 말이다. 양진거금(楊震拒金)을 읽다가 알 게 되었다. 속담에도 “군자는 암실에서도 속이지 않는다(君子不欺暗室)”라고 했다. 신독에 가장 현명한 해석으로 삼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보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있듯이 그 어떤 유혹에 직면하더라도 자신을 지키며 더 나가 진정한 품성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참 어려운 말이다. 단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람은 기본을 지킨다는 것은 기본이지만 과연 이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얼마나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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