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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0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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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7회 작성일 16-11-0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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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02日

 

 

    맑고 푸른 하늘이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아침, 옆집 오릿집 사장님께서 오셨다. ‘저 뒤에 감, 누가 다 따 갔나 봅니다.’ 하며 한 말씀 주신다. 그것참, 누가 다 따 가져갔을까요? 가끔 홍시 열리면 하나씩 따 먹기는 했지만……. 하며 대답했다. 실지로 어제 오후에 잠깐 들렀을 때 누가 감을 땄는지 감나무가 헐렁했다. 오릿집 사장님은 단단히 화가 좀 난 듯했다. 나가시며 한 말씀 더 주신다. 서리 내리면 그때 땅의 기와 양기가 극에 차서 감이 참 맛있을 텐데 누가 저리 땄을꼬! 맞다. 서리가 내릴 때쯤 따면 감은 그때야 무르익기 시작한다. 대봉, 하나씩 맛보며 주홍빛 하늘까지 그간 보는 맛도 있었는데 누가 따가져 갔는지 참 어이없다.

 

    오전, 대구 곽병원 매점과 동원이 가게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동원이 가게에서 불과 50m도 안 된다. 약 이십여 평 되어 보였는데 공사 들어갔다. 1층 바닥공사를 어제 마쳤다고 했다. 우리는 카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현장까지 걸어가 보았다. 동원이는 이런 얘기를 했다. 어제 오후 콘크리트 타설할 때 어느 나이 많은 어르신께서 길바닥에 들어 누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공사 방해다. 이유는 엊저녁에 철근 조립한 것을 억지로 빼려다가 공사 감독에게 들켰는데 이 일로 경찰서에 다녀와야 했다. 이에 앙심을 푼 듯하다며 얘기한다. 정치가 어수선하니 동네야 말을 해서 뭐하겠는가!

    오전 본점에 커피 교육 상담 오신 분 있었다. 오십 대로 보이는 남자분이다. 정식교육을 받는데 어떤 과정을 거치며 수업은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자격증 취득에 관한 것도 묻기도 했다. 조금은 초라하게 보였다. 왼쪽 눈은 충혈이었는데 얼굴이 좀 어두웠다. 가방을 메며 왔는데 상담이 끝나고 가실 때 ‘카페 간 노자’를 선물했다. 커피에 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리라 싶어 드렸다.

    점심때 조금 지나 어제 전화 주셨던 아주머니께서 오셨다. 아들과 함께 왔다. 시지 어느 골목이다. 아주머니께서 자리를 설명했는데 아는 곳이었다. 15평 정도 가게 내는데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교육비는 얼마 하는지 물으신다. 자세히 설명했다. 아주머니는 초면이었지만 매우 힘들어 보였다. 어떤 말씀을 하시고 싶은데 꾹꾹 참는 것 같았다. 교육비를 설명했을 때는 부담 갖는 듯 그렇게 보였다. 교육장을 안내하며 가게 모습은 대충 이런 모습이 될 거라며 설명했다. 혹여나 내부공사 들어가면 공사 맡은 업주께 한 번 방문하시게 했다.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 대부분 커피 전문점이라 대충 어림짐작해서 하는 경우가 많아 어떻게 갖추어야 하는지 설명했다. 가실 때 ‘커피 향 노트’ 한 권 선물했다. 머리말을 잠깐 읽어 드렸는데 마음에 닿았는지 그 뒤 몇몇 말씀이 있었다.

    오후 3시쯤 팔공산에 카페 사업을 계획하시는 채 선생께서 오셨다. 본점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여러 말씀을 나누었다. 선생은 공사비에 관해서 부담을 느낀 것 같았다. 7억 한도 내에서 모든 공사를 마무리했으면 하는 말씀을 주셨다. 나는 토지를 개발하는 비용까지 합한 금액이냐고 물었다. 선생은 토지 개발비는 제외라 했다. 건축과 내부공사 그리고 개업까지다. 아무래도 빠듯할 것 같지만, 못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다. 선생은 카페와 문화, 조감도, 그리고 출판에 관한 여러 가지 말씀을 더 나누다가 가셨다.

    오후 사동 분점에 커피 배송했다.

    저녁, 카페 조감도 월말 손익계산서를 작성했다. 시월 한 달 영업이윤은 841,431원이 나왔다. 지난달 영업이윤보다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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