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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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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2회 작성일 16-11-0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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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1月 04日

 

 

    맑았다.

    아침 점장, 김 군, 예지가 있을 때 지난달 마감을 설명했다. 지난달 매출은 또 지출은 어떤 항목이 있으며 얼마나 나갔는지 명확하게 설명했다. 모두 눈에 보이는 매출과 지출이다. 이번 달 월급은 또 얼마 되는지 설명했다. 모두 이해하고 흡족하게 받아들였지만, 카페 이윤은 받는 월급보다 적다. 100평대 카페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인원이 5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 만약 매출이 받아 주지 않는다면 인원감원도 감수해야 하지만 남은 사람도 일은 어렵다. 모두 분발해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은 기본만 갖추어도 어디 가더라도 대우를 받는다. 카페의 기본은 미소와 인사다. 기본만 잘해도 기본은 한다. 인사가 없는 가게는 오시는 손님께도 안정을 심을 수 없다. 편안히 쉬려고 오시는 손님이다. 먹먹한 카페는 피하는 게 손님이다.

    오전 대구 진청동에 다녀왔다. 소스와 커피를 어제 택배 보내야 했지만, 여러 가지 일로 그만 잊었다. 진청도 A카페에 커피를 내려놓고 설탕 시럽 만드는 방법을 여기 일하는 아르바이트 모 씨에게 가르쳐 주었다. 아르바이트 모 씨는 나의 책을 모두 읽었다며 인사한다. 읽은 책을 다시 또 본다며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책을 보였다. 순간, 부끄럽기도 하고 내심 책은 어떠했는지 궁금했지만, 거저 고맙다는 말만 건넸다. 아르바이트 모 씨는 나의 책을 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친구에게도 권했다. 모 씨가 남긴 말은 아직도 안 잊힌다. ‘일기라서 읽기 편하고 군데군데 담은 역사가 무언가 깨달음이 있어요. 하지만, 한자는 좀 많더라고요.’

    진천동 A 카페에서 후배 이 씨가 운영하는 가게는 불과 몇 분 거리라 여기까지 온 김에 들렀다. 이 씨는 달성군청 어디쯤 가게 하나 더 얻었다. 로스팅 겸 카페를 낼 참이다. 로스팅 기계는 용량 6K짜리로 장만하겠다고 했다. 새로 얻은 가게를 함께 가 보았다. 가게는 약 10평쯤 되어 보였으며 주위가 훤하고 건물이 다소 듬성듬성하다. 분명 토지개발공사에서 잘라놓은 땅이지만, 한창 개발지역인 것 같다. 건물은 몇 채 없어도 이곳 땅값이 평당 600을 줘도 팔지 않는다며 얘기했다. 달성군청은 여기서 불과 5분 거리도 되지 않는다. 점심은 달성군청 구내식당에서 먹었다. 짬밥을 먹은 지가 얼마 만인지 참 반갑고 오랜만이었다. 이 씨는 식권 한 장을 내게 주었는데 가끔 여기서 식사한다며 후배는 말한다. 그나마 싸고 괜찮은 식사다. 짬밥을 먹으며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사업하려면 역시 바깥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 나는 그간 집에 밥을 너무 충실히 먹었다. 겉늙었음이다.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아침에 사장께서 전화 주셨다. 기계가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 들러 에스프레소 몇 번 추출해 보았다. 압이 9기압이 나와야 정상인데 기계는 신호는 가는데 한참 만에 바늘이 움직인다. 압을 제어하는 모터 펌프 헤더가 나갔다. 이 부품을 교체하려면 최소 한 시간은 걸린다. 일단 한 번 더 지켜보자고 점장께 말씀을 드렸다. 실은 당장 갈아야 할 부품이다. 수리시간을 생각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에 다녀왔다. 점주께서는 어제 문자 주셨다. 커피 맛이 좀 못하다는 말씀이다. 한 달 커피를 꽤 쓰는 집이다. 점주께 블루마운틴을 권했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단 맛보기로 블루마운틴 한 봉 드렸다. 다음에 기존 납품가보다 조금 낮은 커피를 갖다 드리기로 약속했다.

 

    오후 5시, 조감도에서 우연히 채 선생님 만나 뵈었다. 따님과 함께 카페에 오셨는데 잠시 주방을 보였다. 따님은 빵을 여기서 직접 굽느냐는 질문에 채 선생과 함께 제빵실을 보였다. 이참에 가게 주방 구조도 일일이 설명했다. 주방은 바리스타 손 군과 효주가 있었다. 모두 인사했다. 팔공산에 카페를 계획하시기에 어떤 모양인지 보여야 했다.

 

 

28. 闖

    카페 문을 열자 고양이들이 떼 지어 몰려온다 달빛에다가 서리에 어디 누울 자리는 있었겠나 또 다른 신문 주어 들고 안에 들어간다 안은 골동품처럼 서재가 있고 바지선 같은 책은 따뜻한 손만 기다린다 나는 고양이 밥그릇에다가 밥을 충분히 놓는다 고양이 밥은 점점 주는데도 고양이는 만질 수 없다 야생이란! 자동차 밑에도 돌담에도 후다닥 뛰어가는 그러다가 나무에 재빨리 오르다가도 꼬리 치며 달아나는 저 풍경 하늘 참 맑은데 드립 전용 주전자를 들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내린다 케냐다 에헤야 워오호야 에헤야 워오호야 마사이 마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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