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0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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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04日
맑았다. 높고 푸른 하늘처럼 마음도 저리 맑았으면,
고양이는 매일 자라는 발톱을 가눌 수 없어 어느 나무나 거친 어떤 재료가 있으면 본능적으로 긁는다. 긁으므로 날카로운 발톱을 만든다. 경쟁자나 어떤 먹이를 낚을 때 쓸모 있게 만든다. 인문은 매일 자란다. 아니 매일 다르다. 인간이 만든 무늬는 어떤 정석이 없다. 이 속에 내가 있다. 나는 한없이 나약하며 외부의 힘에 다치기 쉽다. 혹은 외부의 힘이 아니더라도 내부의 인내력 부족으로 스스로 자멸한다. 실은 후자로 인해 무너지는 경우가 더 많다. 책을 읽지 않으면 사람이 모여 이룬 이 사회를 이해할 수 없으며 이해가 되지 않으니 독단에 빠지기 쉽다. 더 나가 살고자 하는 욕심 같은 것도 없게 된다. 손톱이 자랄 수 있게 나는 무엇을 먹었는가? 먹은 것이 있는가 말이다.
오후, 여섯 시 본점 모 씨를 상담하다가 생각한 것을 글로 남긴다.
오전, 한학촌에 다녀왔다.
오후, 월말 마감 통지서를 다시 통보했다. 이 중 한군데서 늦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문자로 왔다. 3,4개월 전에 계약했던 어느 업체에서 기계, 임대되느냐고 전화 왔다. 얼굴도 모르고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없어, 더구나 임대는 하지 않아, 안 한다고 답변했다. 울진에서 전화가 왔다. 급하게 30K 볶아 줄 수 없느냐는 얘기였다. 20K는 본부 물량으로 나머지 10K는 본점에서 오 선생이 급하게 볶았다. 택배 보냈다.
본점은 한 사람이 나가겠다고 이미 사직 의사를 표명했고 새로운 사람이 오늘부터 일하게 됐다. 인수인계 과정이 끝나면 다음 달부터는 정식으로 일하게 된다. 본점 오후 근무하는 모 씨의 일로 오 선생은 너무 힘들었는지 전화가 왔다. 문제는 모 씨는 오후에 더는 일 하기 싫다며 보고했는데 사람은 이미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 어떻게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나는 울산의 모 카페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가게 운영에 경비 중 가장 큰 것이 인건비다. 인건비가 나오지 않으면 가게는 문 열 필요가 없다. 그간 그나마 일하는 직원은 자신의 인건비를 가져갈 수 있었으니 문 열었다. 실은 매달 100여만 원 이상 적자 나는 가운데 운영은 어렵다. 본부 기계 매출과 커피 납품으로 그간 운영한 셈이다. 그러니 교육과 로스팅만으로 이용하고 저녁은 문 닫았으면 하고 조언을 했다. 울산의 모 카페, 강릉의 모 카페도 이렇게 운영한다. 커피 매출로 인건비 충당이 어려우니 실질적으로 큰 이점만 누리고 문 닫은 가게들이다.
저녁,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우드 점장께서는 오늘 부산에 다녀왔나 보다. 와플 기기가 필요했다. 새것을 사려니 백만 원이고 중고를 사려니 믿지 못해 번개시장에 오른 좋은 물품이 있었다. 부산 드롭 탑 모 가맹점에서 내놓은 물건이다. 한 번도 쓴 적 없는 물품으로 본사에서 재료 공급이 중단되어 필요 없게 됐다. 물건은 사용한 흔적이 거의 없는 새것과 다름이 없었다. 가격도 1/3이라 정말 잘 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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