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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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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5회 작성일 16-10-1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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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12日

 

 

    대체로 맑았다.

    대구 망우공원에 다녀왔다. 동호 형께서 운영하는 가게에 들렀다. 몇 달 만에 보았다. 동호 형은 가게를 두 군데 경영한다. 하나는 범어동에 있다. 형은 카페 경영은 아주 회의적임을 말씀하신다. 매출은 그나마 여기 만촌이 조금 낫기는 하지만, 이 가게도 술집이 들어오든 카페로 하든 내놓은 상황이다. 형은 이 가게가 정리만 되면 무역에 손을 댈까 한다. 의류 수입을 하려고 지금도 여러 지인과 교류 중이었다. 만촌동 기계가 버튼이 고장 났다. 부품을 챙겨 드렸다.

    대구 자판기 굴지의 회사, 삼원에 다녀왔다. 엊저녁에 들어온 AS다. 집 앞 막창 집 미니 자판기가 언제부턴지 물이 샜다. 엊저녁에 들러 확인하니 밸브가 낡았다. 부품을 챙겨 오후, 막창집에 들러 수리했다. 자판기 수리 끝내고 잠시 여담을 즐겼다. 사장은 여기 막창집 땅 주인이기도 하다. 옆에 건물 짓는 것에 여러 가지 정보를 들였다. 사장은 이 막창 집 경영뿐만 아니라 대구에 25억짜리 건물도 있다. 한 달에 세 수익만 천만 원 정도 받는다. 지하에 대백마트가 입점해 있는데 여기만 해도 월세로 400을 받는다. 마트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들려주었다. 하루 천만 원 파는데 인건비 포함, 모두 정리하면 약 4천에서 5천 정도는 남는다는 얘기다. 사장은 아까 망우공원에서 만나 뵈었던 동호 형과 나이가 비슷하다. 한 분은 미국 이민생활에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커피 일로 어렵게 일을 하며 한 분은 자산운영을 잘하시어 재산을 꽤 모았다.

    사장은 나에게 한마디 했다. 그래도 이 동네에서 사장만큼 편하게 사는 사람은 없을거요? 나는 피식 웃었다. 사장은 내가 글 쓰는 것만 보고 말한다. 취미가 고상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솔직히 노는 방법을 몰라 글 씁니다. 글 읽고 글 쓰는 것이 낙이지요. 그러니까 아이고 우리는 놀 때 많습니다. 몸이 좀 달려 이러고 있지요. 사장은 책은 전혀 보지 않는다. 머리 아픈 일을 사서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장은 언제나 보아도 호탕하고 여유가 있다. 다음에 또 회식하러 오겠다며 인사하고 나왔다.

 

    본점에 지적 장애 학생인 모 군이 들어왔다. 모 군은 경산자인학교 재학 중이다. 학교에서 실습으로 보냈다. 대화를 나눠보니 학생은 밝고 말을 무척 하려고 노력한다. 나이가 스물두 살이다.

 

    저녁, 안 사장 다녀갔다. 대구 지역 잘 나가는 상표를 소개했다. 가맹사업이다. 어느 집은 벌써 100여 군데나 되고 또 어느 집은 점포 몇 개 더 냈다는 얘기다. 안 사장은 커피를 대량으로 볶아 팔아야 산다. 이번 달 우리는 두 군데 문을 닫게 되었다며 이야기했더니 그러는 거다. 가맹점은 많이 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그만큼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이름을 같이 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힘에 겨운 것도 있다. 다른 사람의 전적을 들으면 부러울 일일 수도 있으나 결코 그럴 일도 아니다. 일은 솔직하고 능력껏 하는 것이 몸에도 좋고 사회에 손가락질도 덜 받는다.

 

8. 浸

    양촌리 스타일, 가마에 장작 넣고 불을 땠지 활활 타오르는 양촌리 하얗게 굳은 잔에 까맣게 담은 바늘 보며 짤 데 짧은 시간을 보냈지 어제 일을 떠올리며 말이야 바늘은 하늘만 보지 하늘은 파란색 신호등 앞에 대기 중이었지 배 하얀 까치가 날아와 앉네 더는 안 움직이는 고양이 뜯고 있었네 경적 두 번 울렸지 파다닥 거리며 하늘 나네 미련을 버릴 수 없는 저 눈빛 말이야 작은 웅덩이 담은 바늘 말이야

 

    저녁 신정일 선생의 고조선 답사기를 읽었다. 지금은 중국 땅이다. 여행의 이모저모를 읽었는데 중국인의 생활과 문화를 볼 수 있었다. 선생은 역사를 통찰하며 글을 썼는데 지금의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만큼 한국 여행객을 의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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