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0月 1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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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10月 14日
맑았다.
10. 果
뒷산에 감나무 두 그루 있네 가지가 휠 정도로 둥근 감 많이 열렸네 아무도 따지 않는 감을 나는 고개 숙여 익은 감만 몇 개 땄네 까치가 와서 쪼아 먹고 남은 것도 있네 한 며칠 더 지나면 먹기 좋게 익을 감도 있네 감나무는 주렁주렁 한해의 성과를 그저 우리에게 내 드리네
카페 조감도 건물 뒤, 감나무 두 그루가 있다.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만도 보기 좋고 주황색으로 익어 가니까 보기가 더 좋다. 오늘은 이 중 네 개를 땄다. 모두 홍시다. 감나무는 무게에 겨운지 가지가 축 널어졌다. 오늘은 날도 맑아 전형적인 가을 날을 맞았다.
중앙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손님으로 오신 분이었다. 경산 오거리에 있나보다. 10평 좀 안 되는 가게가 있는데 몇 년째 비워져 있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묻는다. 아주머니는 연세가 칠순은 넉넉하게 보였다. 종합 진단을 받고 여기 카페를 보니 빈 가게가 생각났던 것이다. 신축건물에 분양받은 가게다. 커피 전문점이면 딱 좋겠다는 말씀은 하지 않았지만, 이것처럼 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췄다. 그저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을 줄곧 듣기만 했다.
청도에 커피 배송했다.
오후, 정평 카페 디아몽에 다녀왔다. 생두 블루마운틴을 배송했다. 마침 전에 본점에서 일했던 진 씨와 옥곡과 계양 분점에서 일한 바 있는 임 씨도 볼 수 있었다. 진 씨는 벌써 아들과 딸의 출가를 얘기했다. 딸은 곧 결혼하는 가 보다. 딸 혼수문제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저녁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전에 생강을 담았는데 오늘 생강차 한 잔 맛보기로 주신다. 종전에는 달았는데 오늘은 당도는 좀 덜해도 매운맛은 더해 마시기에 훨 나았다. 촌에 아버님께서 농사로 수확한 쌀이 있다. 우드 점장님은 한 포 달라한다. 참 고마운 일이다.
반칠환 시인의 시처럼 삶이란 ‘벙어리의 웅변처럼 / 장님의 무지개처럼 / 귀머거리의 천둥처럼’살아야 한다. 일기는 나의 일이지만, 나는 시처럼 살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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