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10月 20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6年 10月 20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6회 작성일 16-10-21 00:37

본문

鵲巢日記 16年 10月 20日

 

 

    맑았다.

    카페 조감도 오전 8시에 문 열었다. 며칠 전에 들어온 제빵기계 전기가설과 콘센트 몇 개 더 설치했다. 약 2시간 가까이 작업했다. 한학촌과 중앙병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중앙병원 점은 카페 안이 썰렁했다. 이제 여기서 영업하는 것도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자질구레한 짐은 일부 치운 셈이다.

    압량 조감도에 다녀왔다. 오 씨는 옆 성당에 카페가 생긴 이후 커피가 잘 판매되지 않는다며 말을 남겼다. 문제는 여기 이 카페 위에 또 하나 생긴 것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 오 씨는 사는 아파트에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아파트 상가에 문 열었던 카페가 장사가 안되어서 문 닫은 이야기를 한다. 이 가게가 문 닫고 나서 세 개가 더 생겼다며 얘기한다. 원래 가게는 문 닫고 상가 주인이 이 자리를 인수하여 운영하며 그 옆과 앞에 또 새로운 카페가 생겼다는 것이다. 참! 웃을 일은 아니지만,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14. 監

    대봉은 익어간다 가지마다 봉곳하게 달렸다 하나씩 또는 무리를 이루며 매달렸다 보는 것만도 마음은 포근하다 벌써 한입 가득 베어 문 듯 철철 흐르는 감내는 이미 닿았다 가지는 메마르고 열매는 굵다 터질 듯 꽉꽉 잡는 것은 너의 윤기다 비누처럼 물컹한 것은 씨앗이다 그 씨앗을 감싸는 너의 속살이다 봄부터 아니 처음 본 날부터 찌꺼기는 죄다 가져와 너의 발밑에 묻었다 올봄은 고양이도 한 마리 묻었다 한여름 지나 호박 덩굴이 지나가고 여러 짐승이 지나갔다 따가운 햇볕에 붉게 담아내는 너의 열정에 우리는 눈 돌릴 수 없었다 매일 아침 너를 보며 나는 붉은 열정을 심는다 봉곳한 것은 하나는 무리는 마음은 한입 가득 베어 문 것은 열매는 터질 듯 꽉꽉 잡는 것은 비누처럼 물컹한 것은 무엇인가? 찌꺼기는 고양이는 호박 덩굴은 짐승은 따가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그 열정은 무엇인가?

 

 

    오후, 본점에 새로 들어온 직원 모 씨와 근로계약서에 서명했다. 동환이가 와 있었다. 동환이는 인사성이 참 밝다. 이제는 인사를 줄곧 잘한다. ‘본부장님 오셨어요.’,‘본부장님 안녕하세요.’ 하며 말이다. 인사만 잘해도 상대의 마음은 밝다. 동환이는 지적 장애가 있지만, 이리 인사를 잘하니 상대도 밝으며 상대가 밝으니 동환이를 달리 보지 않을까! 우리는 영업장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내면을 숨기고 손님께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인사를 해 보았는가!

    옥산 1지구에 다녀왔다. 옷 가게다. 오래간만에 커피 주문이 들어와 이 동네도 오래간만에 왔다. 근데, 옷 가게 주인은 이쪽 선으로 해서 하나둘씩 커피 집이 생겼다며 얘기한다. 엠 상표와 비 상표 조금 더 가면 리 상표도 들어와 있다. 물론 옷가게가 위치한 자리와 같은 선상이다. 골목마다 들어선 카페는 또 얼마나 많은지 요즘은 사람마다 커피 이야기 안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주인장은 나에게 물었다. ‘커피 장사 좀 어떤가요?’ 나는 빙긋이 웃었다. 그냥 흐뭇한 표정으로 말이다.

    청도에 다녀왔다. 리코가 리오로 바꾼 모 씨 가게에 들렀다. 모 씨는 나에게 홍시를 담아준다. 곧 터질 듯한 감도 몇 개 보였다. 이 감을 조감도에 내려놓았다. 감 좋아하시는 분 있으면 드시라 했다.

추천0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까이 있었으면 얼른 하나 쓱쓱 닦아 먹었을 것을요..ㅋㅋ
잘 지내지요..가을이 홍시 만큼이나 몰랑하게 익어가네요.. 작소공~~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오셨네요....
요즘 카페 뒤에 심은 감나무 두 그루
보는 재미 쏠쏠합니다. 샘^^
감도 대개 큽니다. 아침 마다 개장하며 뒤에 감나무 보러가곤하네요....
감 또 익은 게 있나 싶어서요...ㅎ...

건강하시고요..,.선생님

Total 4,357건 121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5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10-21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10-21
7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 10-20
75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10-19
7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 10-19
752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10-18
7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0-17
7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 10-17
7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10-16
7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0-15
747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10-14
7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10-14
7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10-13
74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10-12
7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10-11
74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10-11
7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10-11
7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10-10
739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10-09
7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 10-09
7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0 10-08
7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10-07
7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10-06
7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0-05
733
가을의 참 국 댓글+ 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10-04
7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10-04
7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10-03
7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10-01
7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10-01
7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9-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