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9月 27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6年 09月 27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1회 작성일 16-09-28 00:18

본문

鵲巢日記 16年 09月 27日

 

 

    대체로 흐렸다.

    오늘 종일 편두통으로 꽤 불편했다. 아침 조회 때 배 선생은 이제 본부장님께서도 나이 들어간다는 뜻이라며 한 말씀 하신다. 나는 그런 것인가 하며 생각한다. 이 순간에도 항아리에 망치로 톡톡 두드리듯 통증이 있었는데 눈살 찌푸리기까지 했다. 조감도 점장 배 선생은 타이레놀이나 게보린을 먹어야 한다고 했지만, 어떤 때는 이것도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때는 병원에 가, 진한 처방으로 약을 먹는 것이 좋다며 얘기한다. 두통으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개운한 머리로 하루 보내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본부에 다시 들렀을 때 편의점에 들러 타이레놀 사서 4정을 먹었다.

 

    대평지구 영대 모 교수께서 여신 카페 **에 들어갈 기계를 실었다. 조감도에서 예지가 도왔다. 제빙기는 마침 서울서 물건을 싣고 온 화물 기사께 부탁하여 대평동으로 향했다. 장 사장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리 대충 정해서 기계를 놓고 나머지 기계는 내일 시장에서 오니 그때 다시 보도록 했다.

    장 사장은 이곳 말고도 도로 건너 화원에도 일이 있는지 그곳으로 나를 안내했다. 카페에서 보면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는다. 화원은 어항도 있고, 어떤 큰 유리관은 하늘소만 키우는지 꽤 많았다. 아직은 어수선하다. 이제 무엇을 갖추려고 준비하는 단계다. 이곳은 영대 모 교수의 생태학 실습장이며 어린이에게 보여줄 학습장이기도 하다.

    점심은 장 사장과 함께 먹었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정평동에서 고등어 정식으로 했다. 장 사장은 그간 내부공사하며 어려운 얘기를 한다. 지금 가게는 옆 공간까지 얻어 확장하여 만들었다. 전에는 무슨 가게로 썼는지는 모르겠다만, 밑바닥이 움푹 파여 흙을 돋워서 미장한 부분이 있고 또 어떤 부분은 금속을 되어 마룻장을 붙였다. 전체적인 공간미는 아주 잘 나왔다. 이번 건은 생태학 실습에 맞게 나비 표본실로 조그마한 상자 같은 것이 포인트다. 입구에 들어서면 양쪽 벽에 모두 그 조그마한 상자를 볼 수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주방이 있고 주방 옆은 작은 방 하나가 있다. 이 방은 강의실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체실로 이용도 가능하다. 전에 교수님께서 한 말씀 주셨는데 현미경과 컴퓨터 모니터를 놓아두겠다고 했다. 미세한 어떤 생물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식사 마치고 정평에 카페 하나 소개했다. ‘그놈의 커피’ 여기는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 모두 세 개뿐이다. 점장 김 씨는 외근이라 없었고 직원이 있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두 잔 주문했다. 한 30분쯤 지났을까 점장은 급히 들어왔는데 몇 달 만에 본 거라 아주 반가웠다. 몸이 꽤 좋다. 헬스를 한다. 팔뚝이 굵고 어깨가 전과는 많이 다르다. 나는 그 팔뚝 좀 만져보고 싶다며 얘기했더니 웃는다. 요즘 더치커피 홍보로 바깥 영업을 많이 다닌다. 점장 김 씨는 직원에게 이 분이 카페리코 사장님이시자 조감도 사장이라며 소개했다. 직원은 무척 놀랐는데 경산에 모든 카페리코와 그렇게 큰 조감도를 운영하시느냐며 놀라운 눈빛으로 얘기하는 거 아닌가! 자리 앉아 있기가 좀 난감했다. 방금 내려주신 커피 아주 맛있다며 얼버무렸다. 직원은 전에 경산 모 카페에서 일한 바 있고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는 구레나룻이 참 멋있다. 진짠가 싶어 점장 김 씨에게 물었다. 진짜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수염도 함 만지고 싶었다. 수염은 그렇게 길지는 않았으며 약 5mm 정도로 자라 보였다. 키는 작고 온화한 느낌이라 상대에게 호감 가는 상이다.

 

    오후, 중앙병원, 본점, 조감도 커피 배송했다. 조감도에 제빙기 AS기사가 왔다. 물 뿜는 어느 부품을 바르게 해주고 갔다.

    저녁, 카페 우드에 다녀왔다. 집에서 농사지은 거라며 삶은 밤과 대추를 가져오시어 점장님과 사장님 그리고 준과 찬 모두 앉아 함께 먹었다.

 

    고구려 역사에 관한 내용을 읽다가 후기에 이르렀을 때 국력이 꽤 약했는데 원인은 역시 내부분열이다. 왕권이 강한 시기는 대체로 정복군주가 이끄는 시대였다. 전쟁과 왕권 강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왕권이 극구 약한 시기를 읽다가 조선 시대를 생각했다. 조선은 고구려 역사와 달리 왕정 시대를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는 사료가 충분하다. 내부조정이 아니라 외부 즉 북벌을 주장하고 시행에 옮겼으면 하는 시기가 있었다. 효종 때다. 만약 북벌을 도모하였다면 조선의 신분제도는 타파하였을 것이고 서양의 문물도 더욱 빠르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정치는 왕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었다. 조선이 강력한 사대부가 있었다면 고구려는 왕권을 둘러싼 외척과 귀족세력이 있었다. 광활한 땅을 가졌던 고구려도 궁정을 바로 잡지 못하니 그 어떤 외부세력도 막을 수는 없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357건 122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2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09-29
726
외로움 나무 댓글+ 2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09-29
7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9-29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9-28
7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9-27
722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9-26
7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9-26
7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9-25
71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9-24
71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9-24
71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 09-24
71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9-24
71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9-24
71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9-24
71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9-24
7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9-24
71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9-23
71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9-23
70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9-23
708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9-23
70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9-23
70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9-23
7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9-23
70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9-22
70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9-22
70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9-22
70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09-22
70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9-22
6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9-22
69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9-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