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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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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곽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02회 작성일 16-09-29 00:38

본문

마음을 내려 놓는다는 것,

마지막 한 잎의 변명 까지 모두 떨구고

그래, 어쩌겠니? 나는 그래, 그래 너의 말이 옳아

난 제대로 된 것 하나도 없어.

어쩌겠니,

 

이제 겨우 초 가을일 뿐이데

나는 잎을 다 버렸다

 

한 인간으로서

한 남자로서 나는 더 떨어질 곳도,

더 떨굴 것도 없다

 

주위를 둘러보면 나 같이 가난한

빈털터리 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

어느 나무도 잎 하나를 더 가져도 더 가졌고

훌룡한 열매를 매달고

각자의 계절에 충실하다.

그들은 그들이 가진 것 만큼,

그들의 훌룡함과 내세울 것이 있는 만큼

나를 낯설고 고독한 나무로 만든다.

 

그러나 이제 나의 잎은 초록이 아니라 하늘색이다

나의 열매는 별이고 빈 가지에 날아드는 새다

구름이고, 달이고, 나의 벗은, 나의 사랑은 바람이다.

나는 그저 한그루 외로움이다.

차가운 햇빛 속에서

그저 눈부셔서 눈물이 쏟아진다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나의 앙상한 외로움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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