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9月 0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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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9月 03日
종일 비가 내렸다.
아침, 울진 이 사장과 동업하시는 모 사장 다녀갔다. 스팀기 기기를 확인했다. 이 기계는 수입품으로 컴퓨터보다는 높이가 작고 컴퓨터보다는 길이가 조금 짧다. 솔직히 우유를 데우는 기능이 될까 싶었지만, 그런대로 스팀 압력과 용량은 괜찮은 거 같다. 모 사장은 기계점검에 감사함을 표했다.
토요 커피 문화 강좌 개최했다. 새로 오신 분이 세 분 있었으며 기존에 오신 던 분이 네 분이다. 커피 시장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인지 얘기했다. 현재 경제활동인구와 문화 수준으로 보아 시장은 조금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커피에 대한 꿈을 갖고 내일을 준비하고자 하시는 분께 강한 믿음을 제시했다.
오후 청도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사동 조감도 천장 몇 군데서 빗방울이 떨어진다며 보고를 받았다. 올 상반기 때 빗물이 새어 나와 옥상 방수를 문중에서 했다. 원래는 건물 지을 때 방수작업을 해야 했는데 건물 시공업자 한 사장은 업자와의 불화로 그만, 하지 못했다. 그리고 몇 달 뒤 방수 페인트로 마감했지만, 그때뿐이다. 다시 비가 많이 오니, 천정에서 한두 방울 맺혔다가 아래로 떨어진다. 나는 에어컨 쪽에서 새는가 싶어 사다리 놓고 천정을 짚어 보았다. 분명 천정에서 새는 것임을 확인했다. 문중 총무께 말씀드리려고 전화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화원에 사업하는 후배 이 씨가 광주에 갤러리 카페를 열겠다던 손님 모 씨를 데리고 조감도에 왔다. 약 30여 분간 대화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 맞은편에 중고 기계 밀라노가 전시되어 있어 이 기계를 바라보며 대화 나눴다. 광주에 카페를 열겠다는 모 씨는 임당 사람이다. 결혼 후, 전라도 광주에서 살았다. 남편은 대학교수라고 했다. 후배는 나의 책 한 권을 그녀에게 선물했다. 기계는 추석 때 실어가기로 했다.
조감도 한 달 마감을 직원 모두 앉은 가운데 발표했다. 지난달과 더불어 8월도 흑자경영을 하여 감사함을 표했다. 상여기준은 지난달과 같이할 것임을 얘기했다.
조감도 직원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태윤, 효주, 부건, 순영이가 있었다. 저녁 먹고 신대 부적리에 사업하는 세빠에 다녀왔다. 생두 블루마운틴 10K 배송했다. 신대부적리 나오며 인열 군을 생각한다. 이 동네에 창업하겠다며 엊저녁에 얘기가 있었다. 가게는 약 40여 평 되는가 보다. 1층이 아니라 5층이라 걱정되었지만, 인열이는 구체적인 계획을 짜겠다고 밝혔다. 몹시 말렸지만, 무슨 다른 계책이 있을 거로 믿는다.
전란을 겪은 임금, 선조와 인조에 관한 글을 읽었다. 전란을 겪은 임금이지만, 전락을 겪을 수밖에 없는 임금이다. 선조는 방계승통한 조선 첫 번째 군주다. 왕위계승에 콤플렉스가 영 없다고는 볼 수 없겠다. 임진왜란과 선조의 정치 상황은 지도자로서 자격 부족이다. 한 군주를 깎아내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겠지만, 전쟁을 미리 방지하려고 노력했어야 했고 이에 못 미치면 적극적으로 임해야 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선조는 그렇지 못했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인조는 선조보다 더한 고초를 겪고 가족에도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신하로서 임금을 내쫓고, 아버지로서 아들과 며느리를 처참하게 죽였다. 할아버지로서 손자를 죽이니 그의 묘호가 인조仁祖라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맏이 소현세자가 왕위를 잇도록 했으면 인조반정은 어쩌면 새로운 시대를 연 옥동자의 출산을 위한 산고쯤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었다. 성리학은 더는 조선을 이끌 학문이 아니었음을 소현세자는 알고 있었다. 새로운 사상에 바탕을 둔 현실적 개혁정책이 이 시대에 따랐다면 훗날 일제강점기와 같은 치욕적인 일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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