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9月 0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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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9月 05日
무척 흐린데다가 비가 왔다.
조회했다. 지난달 임금을 마감했다. 올해는 나에게는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카페 조감도 매출 3,400을 올린 적도 있으며 지난달 매출은 개점 이래로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3,800만 원 나왔다. 인건비 포함하여 제반 비용을 제하니 약 300여만 원 영업이익을 냈다. 3,400이면 약 200만 원 정도 영업이익이 나며 3,000이면 손익분기점이다. 그 아래는 적자다. 대구 유명 카페다. 지난달 한 달 매출 3,800을 올렸다고 했다. 이 정도 매출을 올렸는데도 약 200이 적자 났다고 했다. 여기는 한 달 임대료가 870만 원이라 한다. 조감도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다. 조감도는 한 달 임대료가 220이다.(세금-전기,물,이자,부가세가 800여만 원, 인건비 13,500,000원, 사대보험 1,300,000만 원, 커피와 빵 관련 자재 500여만 원, 과일 및 부자재 400여만 원, 우유 120여만 원, 도시가스와 방역비 25만 원) 문중께 감사할 따름이다.
덧붙여 기술해 놓는다. 대구 유명 카페는 정 직원 두 명에 세 명에서 네 명은 아르바이트 즉 임시고용으로 운영한다고 했다. 한 달 세가 비싸니 이렇게 운영할 수밖에 없다. 조감도는 정직원만 다섯인 데다가 아르바이트 세 명을 고용했다. 매출 최고로 올린 지난달 얘기다. 아침 조회하면서 한 달 경영상황을 점장과 직원 모 씨에게 얘기했다. 이렇게 얘기한 이유는 이번 달부터 비수기에 접어드니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여름 6, 7, 8월은 그나마 흑자경영을 하게 되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
전에는 영업이 변변치 않아 손익계산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직원에게 발표도 하지 않았다. 늘 힘들다는 얘기만 자주 했다. 매출이 올라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 직원도 대표 보기에 마뜩찮았지 싶다. 이건 나의 생각일 수 있다. 하지만, 카페가 적은 평수도 아니라서 또 여기에 일하는 직원도 한둘이 아니라 대표도 보고할 필요가 생겼다. 투명하게 보여야 그 내막을 알 수 있고 또 일해도 보람이 날 것 같아서다. 한 달을 마감하니 눈으로 보기 쉽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하나의 좌표가 생긴 셈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근면성실해야 하고 근검절약해야 한다. 세상을 바르게 보도록 노력해야 하며 부단히 넓혀 가도록 안목도 길러야 한다.
오후,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에 다녀왔다. 사무실에 쓰는 콤푸레샤가 고장 났다. 어딘가 자꾸 바람이 세는 듯하고 공기가 차면 전원이 꺼져야 하지만, 전원도 꺼지지 않으니 수리하기 위해 다녀왔다. 전에 샀던 곳이 K 회사다. 기계를 맡기니 수리가 안 된다는 거다. 이쪽 회장님과 제조회사 회장님과 한바탕 싸웠다며 제조회사 쪽에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참 듣고 보니 어이없다. 제조회사 전화하니까 전주라 한다. 기계 상황설명을 하니 대구에 수리하는 곳이 있다. 네비 찍어 간다. K 회사 바로 지척이다. 제조회사는 기녕이라 했는데 목적지에 와 보니 진영이다. 기사는 늘 만지는 기계라 뚝딱뚝딱 뜯고 붙이고 조립하고 약 30분 하니까 끝났다. 57,000원이라 한다. 카드 되느냐고 물었더니 현금 주소! 하며 슬쩍 웃는다. 그라마! 오 만 원 하이시다. 썩 괜찮은지 씩 웃는다. 왠지 정이 간다. 기계는 완전 새것이 되었다.
저녁에 안 사장 다녀갔다. 오늘은 봉고를 타고 오셨는데 안색이 꽤 안 좋아 보였다. 커피만 내리고 금방 가셨다. 자정 가까워 경산 모 형님께서 다녀가셨다. 두 시간 가까이 대화 나눴다. 말(言語)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말로 사람도 죽일 수 있겠다는 사실을 알 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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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록님의 댓글

서울은 더위의 꼬리가 아직도 남았다. 잠들기전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작소공의 일기를 읽어 주었다. 시를 읽어주면 싫다고 하는 양반이 끝까지 들어주었다. 평소 작소공이야기를 많이한 탓도 있겠지만 내가 읽어주는 동안 수긍하는 이렇게 편지를 쓸 수 있다는 이렇게 진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뭇 존경할만 하다는 눈치였다. 비어있던 3층이 나갔다. 지난 번 3000에 70만원에 교회가 있었다. 조금 이단성이어서 일년 정도 있다가 나가면서 집기며 기물훼손이 말도 못했다. 이번 교회는 600에 45만원에 오기로 했단다 개척교회의 사정을 뻔히 하는 터라 보증금 더 받아 뭐할 것이며 월세 조금 더 받으면 뭐하겠는가 그냥 사정을 보기로 했다. 아내가 투덜거렸다. 공실로 있으니 조용하니 좋더니 던 45만원에 그래도 크다면 크다며 위안을 삼는다. 나도 한때는 참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다. 하여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작소공의 삶을 존경하는 지 아니면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아지만 이렇게 나의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오늘은 좋다. 나는 시를 쓰면서도 시를 쓰는 그 순간 사유하는 그 순간이 좋아서 쓴다.. ㅋㅋ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지 알차게 사는지 이제는 개념이 없다. 이순이 되고보니 그저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대로 물처럼 흐르고 싶다.// ㅁㅁ 작소공 3800에 300순이익이면 너무 적네요..//10%도 안 되니 하지만 무형의 자산이 더 크다고 생각하네요..//ㅉㅉㅉㅉㅉㅉㅉㅉㅉ 보냅니다.
鵲巢님의 댓글

ㅎㅎ 네 선생님
선생님 소식도 읽으니요....흐뭇하게 닿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300도 못 미칩니다. 누가볼까싶어 조금 더 써넣었습니다. 선생님
240인가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적자는 아니니까 흐뭇하고 좋으네요....
검소하게 살려고하니, 사람 만나는게 회피가되고 편한 옷 입으니 널널하여 좋습니다.
책이 친구라는 옛 선인의 말씀이 요즘 몸에 짝짝 붙습니다. 스타킹처럼 잡아주니요....ㅎ
한 주일 건강하게 보내시고요...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