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9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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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9月 15日
대체로 맑았다.
아침 7시에 차례를 지냈다. 둘째 데리고 조감도 개장하고 어제 자정에 니플과 콘넥트 작업한 새 기계를 옮겼다. 아침 기계 포장하며 있으니 배 선생과 예지가 출근한다. 모두 추석 아침이지만, 이렇게 나오셔 일해주시니 마음 한 편으로는 고마웠다.
오전 10시 30분 조금 지나니까 아침에 만나기로 했던 후배 이 씨 쪽 손님이 오셨다. 기계를 차에 실어 드렸다. 부부와 딸도 함께 왔다. 교육은 사모가 받았으며 사장은 조선대 교수였다. 사장은 나보다는 키가 좀 작아 보였으며 나이는 비슷하거나 한두 해 낮게 보았다. 기계 한쪽은 내가 들고 다른 한쪽은 사장이 들었는데 힘이 여간 없어 보인다. 한쪽이 완전히 땅에 기울다시피 들었다. 가게에 앉아 인사 나누었다. 광주에 갤러리 카페를 곧 개장한다. 18c~20c까지 각종 미술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할 작품을 인터넷상으로 먼저 감상했다. 솔직히 미술은 잘 모르지만, 보여주신 작품을 보니 대체로 소박하고 시골풍도 있어 보이니 마음 한결 푸근하게 닿았다. 사모는 한잔 내드렸던 커피, 블루마운틴에 극찬하였다. 광주에는 이만한 커피 맛보기 어렵다며 한 말씀 주셨는데 어느 집에 들러도 뜨겁기만 하고 혀가 갈라지기까지 한다는 표현을 했다. 혀가 갈라지기야 하겠는가마는 그만큼 맛이 없다는 뜻으로 들었다. 사모는 오늘 두 번 뵈었고 사장은 오늘 처음 보았다. 나의 소개 겸해서 전에 썼던 ‘카페 간 노자’를 사인해서 드렸다. 사모는 무척 놀라워했다. 앞의 머리말을 읽어 드리고 싶다고 하니, 쾌히 받아주어 두 쪽가량 읽었다. 두 분 모두 차분하게 들어 감사했다. 카페는 처음 하시는 거라 어떻다는 것을 조금 이해하셨으면 해서 책을 선물했다.
오전 11시쯤에 촌에 다녀왔다. 아들 준과 찬을 데리고 갔다. 가는 길이 거북걸음이었다.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가다서고하다 보니 가는 길이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 집에 별로 챙겨 드릴 것도 없어 송구했지만, 아이들과 점심 한 끼 하며 보냈다. 한 시간가량 머물다 곧장 경산 넘어왔다. 가는 길 오는 길, 고속도로는 여전히 막혔지만 그나마 다시 돌아오는 길은 아까보다는 좀 나았다. 본부에 잠시 들렀다가 처가에 곧장 갔다. 처가는 얼마 전에 마당을 포장했다. 전에 보다 더욱 깔끔하고 널러 보인다. 등마루를 펼쳐놓고 처형은 고기를 쓸고 굽고 동서와 형님 자리 앉아 서로 인사 나누며 식사를 함께했다. 처가에 이렇게 찾아뵙는 것도 올해로 16년째가 된다. 이제는 아이들이 모두 장성해서 대식구다. 동네가 깊숙이 들어와 있고 산 밑이라 공기가 좋다. 장인어른도 장모님도 건강하게 뵈니 기분이 좋다. 본점, 조감도 모두 영업상황이라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 오후 8시 좀 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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