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8月 1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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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8月 15日
광복절이다. 날 꽤 더웠다.
아침, 조감도에서 장 사장 뵈었다. 그간 못 뵌 지 꽤 되었다만, 공사를 다섯 군데 진행했다며 얘기한다. 이중 서문시장 사무실 건과 칠곡에 카페 건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칠곡 건은 언제 보고 꼭 가보아야겠다.
진량에서 후배 안 씨가 전화 왔다. 영천에 큰 식당 하나 더 개업하겠다며 소식을 전한다. 영천 신도시가 형성될 자리로 그 주요도로가에 땅을 샀다. 땅 값만 무려 20억 들었다. 은행에서 약 10억 가량 대출을 받았다는 얘기와 신용대출로 3억이 더 나왔다고 얘기한다. 후배는 올 해 나이가 사십에 조금 못 미친다. 이렇게 모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분한 경험과 돈을 쓸 수 있는 여러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말만 들어도 정말 대단하다. 올해 안으로 개업을 목표로 지금 추진하고 있음을 얘기했다.
청도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조감도 매장에 쓸 얼음이 부족해서 본점에서 퍼 날랐다. 오늘도 꽤 많은 손님이 조감도에 오셨다. 2층 동편에 설치한 에어컨이 고장이 났다. 가게에 오신 손님은 조금 불편했을 것 같다. 서편은 모두 운영이 되어 그리 더운 것은 아니었다만, 시원한 느낌은 덜 했을 것 같다. 에어컨 설치한 기사에게 AS를 부탁했다. 목요일에 오겠다고 했다.
임기상 선생의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를 읽기 시작했다. 선생은 기자 출신이라 문장이 읽기에 부드럽고 강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더구나 오늘은 광복절이다. 책의 앞부분은 구한말 ‘혈의 누’를 썼던 작가 이인직의 숨은 친일 행적부터 시작한다. 이인직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이완용의 개인 비서였다. 소설 ‘혈의 누’는 일본군인, 군사적 행위를 미화한 작품이다. 작품이라고 할 것도 없다. 쓰레기다. 조선 팔도에 서식한 우리의 호랑이 씨를 말린 이야기, 친일파를 7명이나 배출한 윤 씨 집안 이야기 이 속에는 전 윤보선 대통령도 포함한다. 백발노인으로 조선 총독에 폭탄을 던지고 순국한 강우규 의사, 강우규 의사를 체포하고 고문한 뒤 사형대로 보낸 민족 반역자 김태석 이야기, 한국 고대사를 팔아먹은 조선사편수회 읽을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에 이병도와 신석호가 있었다면 같은 시각에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알리려고 노력한 신채호와 박은식 선생이 있었다. 더욱 독립투사 이상룡과 선생의 가족 이야기를 읽을 때면 가슴이 먹먹했다. 선생의 손자며느리인 허은 여사의 말은 당시 상황을 얘기한다. ‘그때 친일한 사람의 후손은 호의호식하며 좋은 학교에서 최신식 공부를 했지만, 중략, 우리는 만주 벌판 불모지에서 잡초처럼 살았다.’
오늘은 더욱 광복절이다. 불과 한 세기 앞의 역사다. 얼마 전에 읽은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와 ‘조선이 버린 천재들’과 맥이 닿는다. 노론 집권세력은 친일로 잇고 강화도학파의 양명학자들은 애국지사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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