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7月 26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鵲巢日記 16年 07月 26日
맑고 무척 더운 날씨였다.
오전, KT 통신사에서 기사 한 분이 왔다. 광케이블 노선을 설치했다. 서로 인사 나눌 때였는데 꽤 일면식은 있었다만, 어디서 봤는지 알 수 없었다. 서로 머쓱하게 악수하다가 일은 곧 시작되었다. 혼자 저 콩누리에서 선을 찾아 이쪽 조감도까지 이었는데 높은 전주를 자유자재로 탔다. 거기다가 카페 옥상까지 선을 던져 올려야 했다. 어찌 혼자서 해낼까 싶었는데 일의 경과를 지켜보니 너끈히 해내었다.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가졌다. 참말로 숙련된 기술자다. 아무래도 월급 많이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 9시 좀 못미처 왔다만, 일은 9시 30분쯤 마감됐다. 일 마치고 가실 때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뽑아 드렸다. 하지만, 인터넷 교란은 오후에도 내나 마찬가지였다. 또 포스업계 한 사람이 와야 했고, 아까 설치했던 그 기사도 다시 들러야 했다. 아직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듯하다.
대구, 범어 옷 가게에 커피 배송했다. 이 집 맞은편에 동호 형 잠깐 뵙고 인사했다.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는데 가게에 중년 남자분 세 분이 앉아 있었다. 형은 망우공원에도 카페 하나 더 가졌다. 저 위쪽에는 어떤지 여쭈었는데 해 거듭할수록 좀 나은가 보다. 아는 지인께서 빵을 대주시기로 해서 팔아볼까 싶다는 말씀도 있었다.
울진에 서울에 주문받은 커피 택배로 보냈다. 조감도에 문중 회장님과 총무님 오셨다. 눈꽃빙수 한 그릇 대접했다. 회장님은 이런 메뉴는 처음 맛본다며 아주 맛있게 드셨다. 총무님께서는 빙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은 없었지만, 손이 잦았다.
저녁, 단재의 역사서 삼조선에 관한 내용을 읽었다. 간단히 소감을 적는다. 우리의 고대사, 고조선에 관한 정확한 역사기록이 없기에 중국의 사서를 빌어 역 추적 방식으로 살핀다. 한때는 북방 유목민으로 중국보다 앞선 문물을 갖췄지만, 진의 중국 통일과 이어서 한나라의 등장은 조선의 처지로도 그 힘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일본의 고대사도 우리 한반도 정세에 따라 그 영향이 적지 않게 끼쳤지만, 우리도 중국의 정세에 따라 적지 않게 영향을 받았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우리의 고대사를 뒷받침해줄 만한 고대 역사서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우리의 민족성으로 탓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특히 백제는 해상강국으로 지금 백제의 옛 땅만이 백제가 아니었다. 중국 요서와 일본 왜까지 그 영향이 미쳤다는 것은 지금의 각종 사료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조선의 영향력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역사도 그렇지만, 현 사회를 사는 우리의 일개 개인도 역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수없이 일어나는 개인 창업자와 폐점하는 가게, 시장을 장악해 들어가는 각종 경영기법과 마케팅, 개인 더 나가 조직의 흥망성쇠가 보인다.
계양동에 사업하는 모 카페 사장이 왔다. 사업자등록증 사본 한 부 원했다. 전에 전화사기를 당한 이후, 자금이 달려 생각하다가 개인회생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얼굴을 뵈면 전혀 개인회생하고는 거리가 좀 멀어 보인다. 무척 즐거워 보인다. 금액은 모두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작은 빚이 점점 불어나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더욱이 돈 들어올 때가 없으니 그게 더 막막한 심정이다. 하루 커피를 판다지만 얼마 팔지 못하는 실정이다. 요즘 들어 빙수를 판다고 하지만, 모두 팔아도 매출도 얼마 되지 않는 데다가 해 떨어지면 곧장 퇴근한다. 사장은 운동가야 한다며 문 닫고 동네 오기 바쁘다. 늘 보면 웃음을 띠는데 에휴, 저리 긍정적일까!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저리 긍정적일까!//
덥네요..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뽑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