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7月 3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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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7月 30日
한동안 맑았다가 오후 늦게 흐리더니만 비 왔다. 해 질 무렵에 잠자리 꽤 날았는데 나는 이제 가을이 왔나 보다 하며 느낀다. 날씨는 아직도 후덥지근하고 더운데 7월이 다 갔고 내일모레면 8월이니 한 해가 이리 빠르게 가는구나 싶다.
아침에 무척이나 바빴다. 아들 둘은 체육관에 관장과 함께 포항에 야영 간다며 떠났는데 시지에 체육관까지 태워다 주었다. 곧장 사동 조감도 개장 준비해 놓고 다시 본점에 넘어와 토요 커피 문화 강좌를 시작했다. 오늘도 꽤 많은 분이 오셨다. 영천에 모 카페 사장님과 신대부적에 사업하시는 사장도 오셨다. 교육 진행 과정에 대평에 곧 카페를 열겠다며 상담을 청했다. 30대 후반으로 돼 보인다. 닭고기 그리니까 닭튀김 관련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고 커피 그러니까 카페의 복합적인 가게다. 지금은 내부공사 진행 중인데 매형이 일을 하나보다. 청년은 다른데 어딘가 일한다며 얘기했다. 내가 보기에는 내부공사도 어떤 정확한 실측을 갖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치밀한 계획 같은 것은 없어 보인다. 일단은 내부공사를 마쳐놓고 다음 집기를 선정하겠다는 말이다. 원래는 집기가 선정되고 그에 맞게끔 내부공사를 하는 것이 순서다. 조금은 노파심이 들었다. 맛도 중요하고 음식의 디자인도 중요하며 이 일을 어떻게 외부에 알릴 것이냐는 마케팅도 중요하다. 아직 그런 계획은 없어 보인다.
30대 초쯤으로 보이는 남자분 상담 있었다.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에 관한 것과 교육에 관한 내용이었다. 영천 모 카페 사장님께 아이스 메뉴를 담을 수 있는 잔(盞) 한 상자 챙겨 드렸다. 가실 때 신대부적에 모 사장님과 함께 시지에 유명하다던 우드 카페에 가셨다. 이 집은 자몽주스가 유명해서 언제 한 번 가보시라 했더니만, 오늘 나온 김에 길 나섰다. 엊저녁 늦게 상담했던 분은 오시지 않았다. 아침에 조감도에 가셨다가 시지 우드 카페에 가신 것 같다. 우드 카페 사장님께서 다녀 가셔다며 인사 주셨다.
오후, 한학촌에 중앙병원에 커피 배송했다. 곧장 조감도에 가, 책 읽었다. 조감도 직원과 저녁을 함께 먹었다. 태윤 씨는 계란말이도 아니고 달걀찜도 아니었는데 거의 달걀찜과 비슷해서 찜인가 봅니다라고 했더니 무엇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찜이 좀 여러 뭉치로 부서진 듯한 그런 찜이었다. 먹기에 좋았는데 나는 한마디 했다. 나이 들어 먹기에 더할 나위도 없겠습니다. 맛있었다. 태윤, 부건, 인열 군과 새로 들어온 알바, 은희가 있었다. 은희는 대학생으로 전에 주말만 알바하는 순영이 동생이다. 일 똑 부러지게 잘한다. 오늘 반찬은 참치와 두부를 넣은 찌개와 계란말이도 아니고 달걀찜도 아닌 어떤 그런 찜으로 한 그릇 했다.
저녁에 비가 갑자기 쏟아지다가 비가 그쳤다가 또 내렸다. 비가 오니 더위는 누그러지는 듯하다. 우드에 커피 배송 차 다녀왔다. 오전에 내가 소개한 손님 몇 분이 다녀가신 일을 이야기하신다. 두 분은 커피 일을 하시는 분이고 한 분은 커피 일을 시작하려고 하신 분이다. 자몽 주스 한 잔 마셨다. 뒤에 팥을 금방 삶았다며 작은 종지 한 종지 내주셨다. 금방 삶았을 때 가장 맛있다며 내 오셨다. 이것저것 먹다보니 배가 엄체 부르다.
단재의 조선 상고사를 조금 읽었다. 고구려 동천왕에 관해서 읽었다. 동천왕이 활동한 시기는 중국은 삼국시대였다. 위, 촉, 오 세 나라와 위나라와 고구려 사이 요동지역에 공손 씨 세력이 반 독립적인 국가를 이루고 있었다. 삼국 중에서도 오나라와 위나라와 교류가 있었고 전쟁도 있었다. 위나라와 동맹하여 공손 씨 세력을 물리쳤다만, 뒤에 외교적 문제로 위나라와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수도를 평양으로 천도한다. 고구려 남진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기지 평양으로 천도했다. 천도하기 전에는 북방 유목민족과의 충돌이 잦았지만, 천도한 후는 백제와 신라, 가야 등과 접촉하게 되어 충돌이 잦은 거로 알고 있다.
댓글목록
하루카오리님의 댓글

늘 커피 향기와 함께 하시는군요.
날씨가 덥네요. 여긴 제가 흘리는 땀 말고는 비 소식 없습니다.
2016년과 중국 삼국 시대를 함께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가 일하는 식당에선 아침에 그릇이나 컵이 깨지면 대박이 난다고 해요.
대박이래야 평소보다 매출 이삼백 더 오르는 건데
대박 나시기 바랍니다!!!
鵲巢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하루카오리'님
선생님 호칭은 가당치않습니다. 그냥 작소가 편하네요....
올려주시는 글 매번 읽습니다. 필력이 대단해요....
하루, 일이 많아 또 깊은 생각은 이제는 꽤 힘 들더라고요...편한 독서와 일기로 취미로 삼습니다.
좋게 보아주십시오....
'하루카오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