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6年 07月 31日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鵲巢日記 16年 07月 31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48회 작성일 16-08-01 01:20

본문

鵲巢日記 16年 07月 31日

 

 

    오전은 꽤 맑았다. 엊저녁에 폭우가 왔는데도 언제 비가 내렸는지 모를 정도다. 오후 꽤 흐리더니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있었다.

    오전, 사동 조감도 점장께서 조금 늦게 출근했다. 늦는다며 문자도 주었다. 며칠 담이 와서 한의원에 아침 일찍 다녀왔다. 예지와 점장과 차 한 잔 마셨다. 점장 배 선생은 나보다는 나이가 꽤 많다. 그런데도 담은 처음이라 하신다. 점장에 비하면 나는 예전에 담이 몇 번이고 왔다. 담 걸리면 뭐가 맺힌 것처럼 숨쉬기도 곤란하고 몸 움직임도 꽤 불편하다. 점장께서 담을 얘기할 때 나의 시 담 꽃이 생각나 읽어 주었다. 몸은 좀 어떤지 물었는데 괜찮다며 얘기하신다. 빠른 쾌유를 빈다.

    오후, 아내와 경산 이마트에 다녀왔다. 고기와 채소를 샀다. 처가에 2시 좀 지나서 도착했다. 처남은 무척 기다렸나 보다. 아마도 1시에 출발한다고 했으니 기다릴 만도 했겠다. 자주 가는 고깃집이 문이 닫혀 전에 통신사에서 받은 상품권을 활용할까 싶어 이마트에 들렀다가 간 다는 것이 조금 늦었다.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꽤 맛있게 먹었다.

    장인어른께서 몸이 꽤 불편하시어 며칠 전에는 병원에서 진찰받으셨다. 양 발바닥 앞쪽 부위가 무신경이다. 허리 쪽 아래 부위에 뼈가 약간 기형적이라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의사는 얘기했다. 지금 한창 농사가 많아 며칠 지나서 수술을 받겠다고 하셨나 보다. 장인어른 발등과 발바닥을 주물렀다.

    반곡지에서 장사하는 처형도 잠깐 뵈었다.

 

    오후, 다섯 시쯤에 본부에 왔다. 정평에 빙수용 팥과 다른 부자재를 챙겨서 배송 다녀왔다.

 

    저녁, 단재의 조선 상고사를 읽었다. 단재는 역사를 역사에 한해서만 서술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 민족의 활동범위를 더 정확히 알기 위해 중국의 각종 사서와 일본서기까지 탐독했음이다. 그리고 중국 사서를 얘기할 때는 김부식이 썼던 삼국사기가 얼마나 잘 못 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백제의 중국공략과 더불어 백제국이 있었다는 사실은 삼국사기에서는 볼 수 없다. 중국 사서인 ‘송서’, ‘양서’, ‘남사’에 따르면 백제는 한때 북중국에도 영토를 둔 적이 있었다. 나는 예전에 박영규 선생이 쓴 ‘한 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을 읽은 적 있다. 이 책에서도 요서와 산둥반도까지 백제 영역이었음을 더 나가 지금의 일본, 왜까지 백제의 왕국이었음을 보고 조금은 의아해하며 놀란 기억이 있다. 단재는 광개토대왕의 원정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비석이 있는 집안현까지 간 일도 있다. 삼국사기에는 없는 내용인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싣기도 했다.

    무려 85년 전인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우리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애쓴 노력의 흔적이 조선상고사라는 것을 읽고 읽으며 또 깨닫는다. 그것도 독립운동으로 실형을 받고 투옥된 지 3년째인 1931년 6월부터 조선일보에 ‘조선사’라는 제목으로 글로 쓴 것이다. 언제였는지는 모르겠다. 일본 역사학자, 그러니까 일제강점기 때지 싶다. 이런 말을 했다. ‘조선이 제대로 된 역사를 알기까지는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막말을 했다.’ 이는 우리의 역사를 그만큼 왜곡시켜놓았으니 찾을 길 없다는 말이겠다. 또 이로 인해 얼마나 우리는 피해를 보았나! 해방 후에도 일제의 잔재가 우리의 교육에 그만큼 영향을 미쳤음이다. 그러니 단재의 조선상고사는 꼭 읽어야 할 우리의 책이다.

    단재 선생은 동아시아를 넘나드는 박식한 민족주의 학자며 우리의 얼과 문화 그 뿌리를 찾으려고 애써 노력하신 분이다.

 

    늦은 밤, 아이들 한자를 가르쳤다.

추천0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거울에 천자문을 가르쳤는데요....둘째는 올해 한자시험에 100점 맞았다고 해요....ㅋ, 좀 놀랬습니다.
근데, 천자문을 다시 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모두 까먹은 건지 여전히 한자를 그리더군요.....ㅎ..
쓰는 습관이라도 들일까 싶어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Total 4,357건 125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8-13
6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08-12
635
선풍기 댓글+ 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11
6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8-11
6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8-10
632
잔소리 댓글+ 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8-09
631
시련을 넘어 댓글+ 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8-09
6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8-09
629
침묵 댓글+ 1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08-08
6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08-08
6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8-07
626 건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8-06
6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8-06
6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8-05
6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08-03
6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8-03
62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8-02
6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8-01
619
악수 댓글+ 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8-01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8-01
617
해수욕장 댓글+ 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7-31
6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7-31
6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7-30
6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07-29
6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7-27
6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 07-27
611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7-26
6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 07-26
6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7-25
6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7-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