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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8月 0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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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19회 작성일 16-08-0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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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6年 08月 01日

 

 

    맑다가 흐리다가 비 왔다.

    오늘은 예지가 쉬는 날인가 보다. 아침, 인열이와 점장과 차 한 잔 마셨다. 지난달 매출은 지금까지 개점한 이후 최대였다. 이 카페를 안전하게 이끈 점장께 그리고 이하 모든 바리스타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오후, 7월 마감을 했다. 카페 조감도 손익계산서를 작성했다. 수익과 지출, 지출내용을 더 명확히 작성했다. 각 분점 마감하고 일일이 문자로 통지했다. 가게에 입고된 커피, 조감도와 본점에 들어온 우윳값, 도시가스 비용, 조감도 임대료, 압량 조감도 임대료, 송금했다.

    오후, 본부에서 7월 영업상황을 마감할 때였다. 아내는 서울에 계시는 처가 작은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며 연락이 왔다. 아침에 출근하시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는 데 사인이 불분명해서 부검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처남은 급히 서울로 가다가 구미에서 내려야 했다. 부검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이라 다시 내려와야 했다. 서울 작은아버지는 올해 연세 예순하나를 넘겼다. 택시 운전이 직업이셨는데 차에서 그만 세상 달리 하신 것이다. 애석하다.

    아무리 의술이 발전했다손 치더라도 인명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짧은 생애를 살아가는 우리는 하늘을 사랑하고(愛天) 사람을 사랑하고(愛人) 내가 몸담은 조직을 사랑하고(愛社) 더 나가 국가를 사랑해야(愛國) 한다.

    시마을 동인 선생님 모친 부고장을 받았다. 어떤 위로로도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부디 마음을 빨리 보듬고 힘내시길 바랄 뿐이다. 부조 ○를 동인 선생님께 붙였다.

    오후 다섯 시, 조감도 직원, 배 선생, 부건 군, 태윤 군이 있을 때 조감도 7월 마감상황을 얘기했다. 수입과 지출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했으며 5일 지급할 봉급 내용도 얘기했다. 여태껏 영업한 결과로 보면 최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흑자로 돌아선 것은 참으로 오래간만의 일이다. 그간 급급하게 운영했다. 7월 영업한 결과 순이익은 일백구십팔만일천구백십팔 원이다. 압량 조감도 총 매출인 일백이십오만 원에 비하면 비약적인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오후, 7시, 대평에 창업하겠다던 조 씨가 본점에 왔다. 기계견적을 뽑아 드렸으며 현장에 다녀왔다. 가게는 약 서른 평쯤 된다. 내부공사는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에어컨을 천장에 매다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주방은 가게 정문에서 반대쪽에 한쪽에 자리 잡았으며 주방에서 정문을 보면 왼쪽에 화장실을 두었다. 오른쪽 테라스가 멋지다. 테라스가 있는 쪽은 동쪽이며 큰길로 나아가는 도로를 끼고 있다. 가게 임대료는 얼마냐고 물었는데 조 씨는 아버님 건물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으니 걱정스러운 마음이 덜했다.

 

    저녁, 신라 화랑도에 관한 내용을 읽었다. 화랑은 신라를 발흥시킨 계기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었다. 한 국가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이었다. 고려 초까지도 이 화랑의 이름은 계속 남아 있었던 거로 보인다. 화랑에 관한 서적도 많이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화랑의 창설 연도는 신라 진흥왕 때로 보고 있으나 불확실하다. 기원에 관한 내용도 불명확한데 이에 단재는 삼국사기를 썼던 김부식을 개탄한다. 왜냐하면, 김부식은 유학자의 영수로서 화랑파 윤언이를 쫓아내고 화랑의 역사를 말살하려 한 자이니, 그의 생각대로 한다면 ‘삼국사기’에 화랑이란 명사를 단 한 자도 남기고 싶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김부식은 중국을 숭배한 사람이었다.

    국선 화랑은 진흥대왕이 고구려의 선배를 모방해서 만든 제도라고 단재는 주장한다. 선배는 신수두 제단 앞에서 열린 시합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은 학문에 힘쓰는 한편, 수박 격검 궁술 기마 택견 깨금질 씨름 등의 각종 기예를 했다. 가깝든지 말든지 관계없이 산천을 유람하며 시가와 음악을 익히고 한 곳에서 공동으로 숙식했다. 평시에는 환난을 구제하고 성곽 도로 등을 수축하며, 비상시에는 전장에 나가 죽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공익을 위해 자기 일신을 희생했다. 화랑은 이런 선배와 같은 제도다. 이들을 국선이라 불렀는데 이는 고구려의 선인과 구별하기 위해 단어 앞에 국國자를 넣어 만든 명사다. 화랑이라고 부른 것은 이들이 화장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의 선배가 검은 옷을 입었다고 해서 조의라고 불린 것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해서 화랑과 조의 선인을 구별했다.

 

    두 아들 준과 찬은 처형이 바닷가 어딘가에 데려갔다. 저녁에 평상시보다는 여유가 있었다. 본점에서 오래간만에 앉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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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세상을 인애의 섭렵으로 다스리시는 작소공께는 당연함입니다.
박수 부채 보냅니다.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 자주 인사 주시오니요...몸 둘바 모르겠습니다.
단순, 일기입니다.
ㅋㅋ......8월 시작입니다만, 벌써 8월이 끝난 기분이 듭니다.
여름이 다 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예.....

8월....무더위 잘 견디시고요....
건강 유념하시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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